금호동성당 게시판

그림으로 하는 복음묵상(연중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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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수 [kangcarolus] 쪽지 캡슐

2000-08-26 ㅣ No.3969

어디로?.......!

 

 

오늘 제1독서는 매우 흥미진진한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세겜에서 중요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에집트를 떠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으로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들을 죽음을 앞둔 여호수아가 세겜으로 불러모은 것입니다.

 

에집트를 탈출해서 40여년의 지난한 광야 생활을 겪고 이제 막 목적지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그들입니다. 각 지파들에게 토지도 골고루 분배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제 그들의 염원을 이룬 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여호수아는 그들을 불렀을까요?

 

그것은 지금까지 그들이 체험한 역사에 대한 ’바로 보기’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사 ’바로 보기’는 하나의 ’선택’ 행위입니다. 어느 한 역사를 옳게 인식하는 것은 그 역사를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그 역사를 잘못 판단하는 것은 그 역사를 선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버리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자신과 자신의 집은 주님을 섬기겠다고 말하면서 백성들에게도 선택을 요구합니다. 이 말은 여호수아가 주님께서 역사(役事)하신 그 역사(歷史)를 옳게 체험하였으며, 따라서 그 역사에 대한(조금 더 확실하게 말하면 그 역사의 주체에 대한) 선택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도 주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너희도 떠나가겠느냐?" 그러니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하고 대답을 합니다. 앞의 이스라엘 백성도 여호수아에게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제가 이번주 청년 주보에 실었던 글을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우리들의 일상에서 항상 만나게 되지요.

그때 어떠한 선택을 하여왔는지 한 번 곰곰이 이번 한 주간 동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실은 그림은 초등부주일학교 주보 [작은마음]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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