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사제가 규정하면 무조건 본당 공식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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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진 [stdyn] 쪽지 캡슐

2008-05-27 ㅣ No.4794

 

제목과 관련해 의문이 있어서 저희 본당 사제의 소속기관인 대구교구에 상담 신청을 했는데 담당 신부님께서 답변을 안주시네요.  
 
문제에 대한 여러분들의 고견을 구하고자 여기에 그 글을 복사해 올립니다. 
 
아무쪼록 읽어주시고 간단하게라도 의견 피력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다음은 대구대교구의 상담실에 상담 신청을 했던 내용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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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있는  정하상 바오로 한인 천주교 공동체의  세자요한입니다.
 
날이 풀리면서 여러 성당내외 단체의 주관으로 많은 성당 행사들이 열립니다.
 
어떤 행사는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어떤 행사는 단체의 단합을 위해 각기 행사를 주최하고 참여를 독려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부분이 행사를 위한 봉사자들의 봉사입니다.  행사의 규모와 목적등에 적합하게 적절한 신도 혹은 신도들의 단체에서 봉사지원을 하게 됩니다.
 
 오늘 질문은 바로  봉사 지원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많은 신도들이 공동체와 공동체 내의 단체들을 위해 자의에 의해 또는 권유에 의해 봉사를 하게 됩니다.  때로는  봉사의 당위성과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있으며,  문제가 오늘  질문의 핵심입니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 편의상 봉사의 종류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도록 하겠습니다.
 
  1. 본당 전체 행사
공동체 인원 대부분이 참석하거나 참석할  있는 행사로 규정합니다.  (: 야외미사, 야유회, 전체 체육대회, 성탄절 장기자랑등)
 
  1. 본당내 특정 단체 봉사 행사
봉사나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단체들의 행사로 국한합니다.  전체의 참석이라기 보다는 단체들이 주가되고 다른 조직 혹은 개인의 참여를 독려합니다.  (: 대건회 바자회등)
 
  1. 본당내 단체 단합대회성 행사
여러가지 기치를  걸지만 실질적으로는 단합대회성 행사입니다.  대부분 단체 내부 인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행사로 대건회 야유회, 장년회 온천관광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1. 기타 행사
위의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 행사로 봉사의 기치를  거는 한시적 행사입니다.  본당 골프회 춘계 골프대회같은 경우입니다.   부분은 성격이 매우 모호해집니다.   
 
오늘의  질문의 내용은 4 기타의 범주에 속하는 행사입니다.  골프라고 하는 운동은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모든사람이 즐길  있는 운동은 아닙니다.  
몸으로 열심히 참여해서 즐길수 있는 체육대회와는 달리 금전적 시간적 투자를 요구하는 운동입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과 즐기지 않는 혹은 즐길수 없는 사람간에는 괴리가 생기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금전적으로는 한국보다 덜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바쁜 이민 생활때문에 시간을   없어 역시 많이 즐기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한국보다는 덜하다 하더라도 이곳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과 즐길수 없는 사람과의 괴리는 여전히 있습니다.
 
이러한 바탕에서 과연 교회의 골프 클럽이라는 단체가 성당의 단체로써 정당성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내부적으로 화합을 도모한다고 하더라도 내부인과  밖의 신도들간의 괴리를 크게 하는 골프클럽은 공동체의 단체가 아니라 단지 그들만의 단체로 전락하기 쉽고  실제로 이곳의 현상도 그렇습니다.
 
최근에 주일학교 지원을 위한 본당 골프대회가 있었습니다.
주일학교 지원 위한 성당 골프대회라는 이름에서   있듯이 성당의 공식행사로 규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참여 인원은 본당내 인원의 5% 정도의 신도들이었습니다.  
 
성당의 행사로 규정한 만큼 참석자들의 경기후 식사  여흥을 위한 봉사자를 모집하였으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성당의 행사 간주할  없었으며 이에 대해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골프회와 이의를 제기한 측이 마찰을 빚었으며  마찰에 대해 본당 사제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양쪽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제:  행사는 모든사람의 참여를 독려하고 본당내부 인원의 친목을 도모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본당신부가 성당의 공식적인 행사로 규정했다.  주보에 광고도 했으며 본당신부가 임명한 골프회 회장이 행사를 주관한 것으로 당연히 성당의 공식행사이다.
 
이의제기: 골프는 특성상 소수의사람들만 참여할  있고 절대로 본당 전체의 행사가 아니다.  또한 자신들이 즐겁게 골프를 치는것 이외의 신앙적 연관성이 없으므로 그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를 본당 행사로 규정하고 참여하는 사람들과 전혀 상관없는 신심단체 혹은 개인의 봉사를 권유하거나 요구할  없다.  어떠한 정의에 의해 공식행사라고 주장하더라도 참석하는 사람들의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소한 심정적으로 절대로 공식행사로 받아들일  없다.
 
사실  문제는 이번에 처음으로 제기된 문제가 아니며 과거의 행사때에도 불거져 나왔던 문제입니다.  이의제기를 했던 사람의 한사람으로써 다음과 같은 점에 의구심이 듭니다.
 
  1. 정말 5% 이내의 선택된 사람들만 참여할  있는 본당 골프대회가 성당의 행사인지
  2. 사제의 개인적 선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심정적으로 받아들일  없는 골프대회를  그리 많은 문제점을 안고 강행해야 하는지
  3. 사제가 주장하는 것처럼 사제가 명명하면 골프대회와 같은 사적인 행사들이 본당의 공식적 행사로 규정되어 전혀 상관없는 인원들에게 봉사를 강권할  있는지
 
제가 아직 성당의 조직과 관습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해서 이해를 못하고 있는듯 싶어 많은 사람에게 자문을 구해 봤습니다.  대략 공동체 성인 인원의 10% 이상이 되는 분들께 성별과 나이등을 고려하여 고루 표본을 설정하고 구한 자문에 대한 반응은 골프대회는 절대로 최소한 심정적으로는 성당의 공식행사가 아니며 이를 성당행사로 규정하고 강행하는 것은 다분히 사제의 개인적인 기호이다.’ 였습니다.
 
이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신도들간에  불협화음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본당 신부님께서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를  생각이 전혀 없으며 단지 사제의 규정은 성당의 공식적 행사라는 입장만 권위적으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의제기를  부류에 속해있으므로편향된 의견을 제시했을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사실을 기술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위에 제시된  질문은  개인적인 갈등을 해결하고 진정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데 누군가의 조언을 구하고 싶은  노력으로 보여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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