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성당/결혼식에 관한 문제..142번.

인쇄

진영 [arare] 쪽지 캡슐

1999-06-08 ㅣ No.154

성당 결혼식에 대한 문제가 토론실에 올라오게 되었다니.. 정말 기쁩니다.

저 또한.. 서울 시내의 최소.. 15군데의 성당을 몸소.. 발로 뛰며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정말.. 이 병폐가 장난이 아닙니다. 옵션이 없는 성당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깁니다.

그 누구보다도.. 실천적인 모습으로.. 성전을 욕되게 하지 않아야할 성당이..

오히려.. 더 상업적인 냄새를 피우는 것은 왜일까요?

순간.. 성전에서 상인들을 내쫓으시던 예수님이.. 간절히 생각났음 또한 왜일까요.

그리고.. 왠만하면, 그 옵션들을 하겠지만.. 정말.. 수준 차이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제 주변의 있는 친구들은, 그래서.. 다른 사진관을 또 데려와서 찍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당연히 정정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추호의 여지도 없습니다.

 

또한.. 성당 안에서 사진 촬영을 금하는 이유도 저에겐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세례식이나 견진식 때는 성당 내에서의 촬영을 인정하면서, 똑같이 7성사에

속해있는  혼배성사에는.. 성당 내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셋째, 혼배성사에 대한.. 정확한 절차 안내도 없고, 신부님 마다.. 사무장님마다.. 순서가 다르더군요.

이모든 일을 겪고서, 제 나름대로.. 정리하기까지.. 2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십니까?

일단.. 1. 혼배성사를 하시려면, 가까운 본당에 가셔서, 혼인 진술서와 노란 봉투부터 받아오십시오.  이것은 두분 모두 신자일 경우의 예인데요, 혼인 진술서를 각각 작성하시고 나면, 그 밑에는 각각 속해계신 본당 신부님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 란이 있습니다.

각자.. 받아오셔야겠지요.

그다음, 2. 서류들을 담는 노란 큰 봉투에보면,  주례신부님의 사인을 받는 란이 있습니다. 주례 신부님이 본당 신부님이라면.. 나중에 면담할 때 사인을 같이 받을 수 있지만, 생각해 둔 신부님이 따로 계시다면, 먼저.. 그 곳에, 다른 신부님께 사인을 받아오셔야 합니다.

(그런 란이 있으니.. 잘 찾아 보십시오)

 

3. 혼인 강좌를 들으십시오. 각 지구별로 한 군데의 성당에서 실시하고 있구요, 이것도 성당마다 강좌비가 다르더라구요. 가장 저렴한 곳은 역시 명동성당. 두당 오천원입니다.

시간이나 가격이 다양하니.. 잘 알아보셔야 할겁니다.

강좌를 이수하면 수료증을 주니, 꼭 가져오십시오. 필요한 서류입니다.

 

4. 신부님과의 혼인 면담을 신청하십시오. 면담시 필요한 구비서류는..

첫째, 각자의 세례 증명서(자신이 세례를 받은 곳에서 받는 것입니다.)

둘째, 각자의 호적 등본 1통

셋재, 혼인강좌 수료증.

넷째, 혼인 진술서. 혼인 신청서. (각 본당에 비치되어 있어, 면담하기 전 작성 가능)

 

이 네가지를 모아서.. 노란 큰 봉투에 담아가지고.. 신부님을 찾아뵈면 됩니다.

신부님은 두분 중.. 아무나 한분의 본당 신부님께.. 면담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 간단한 순서를 제가 체득하는 데는 2개월이 걸렸습니다.

들쑥날쑥한 설명으로, 하나 해가면.. 뭐가 없다.. 이런 식의 고생을 안 하시길 바라면서,

정리했습니다.

성당의 잘못된 관행들은 고쳐져야합니다.

가톨릭의 역사성 속에서.. 당연히 고쳐질 문제라 생각합니다.

 

 

 



226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