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오류! "우리가 교회 국제 운동"

인쇄

승근배 [worker] 쪽지 캡슐

2000-03-15 ㅣ No.593

 

현대주의 사상과 세속화에 오염되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위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나의 글을 발췌하였습니다. 일전에 저는 여성사제 등과 같이 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사제나 평신도가 주장하는 이슈들이 실현되었을 때 과연 교회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이 주장에 대해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냐?"며 반문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불행히도 제가 말씀드린 것은 바로 오늘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페미니즘, 교회 토착화, 자유와 평등. 정말 좋은 단어들입니다. 저도 이 단어들을 아끼며 그러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페미니스트며 평등주의자이고 한국의 토착화를 원합니다. 그러나 교회에 들어 온 이 말들의 다른 한편에 깔린 의도는 그리 순수한 것이 아닙니다. 오류는 항상 자신이 믿고 있는 최고의 선을 가장하여 온 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퍼온 글 --------

 

-교회 내에 퍼지고 있는 심각한 오류들

 "우리가 교회 국제 운동(IMWAC)"의 활동에 관하여-

 

참된 것이 공격받고, 진리가 왜곡되며, 물질주의가 인간 의식을 지배하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의식이 끝없이 추락하는 이 시대에 외롭게 신앙의 빛을 밝히고자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는 교회에 신자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공격을 가하는 이들이 있어 교황님과 많은 주교님들, 성직자들에게 괴로움을 끼치고 많은 평신도들을 분개케 하여 그 심각성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은 교회에 속해있다고 하며 교회 개혁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하고 그 세력을 규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주장이라고 내걸고 있는 것은 교회 내에서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민주주의입니다. 자유란 주로 신학 연구와 발표에 대한 자유, 성에 대한 자유 (예: 동성애, 산아 제한등), 성직자의 결혼의 선택에 대한 자유이며, 평등이란 교황권의 다른 주교님들의 권한과의 평등 (이들은 교황님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고 로마의 주교인 형제 요한 바오로 2세라고 칭하며, 교황님은 로마의 주교라는 지위 외에는 다른 권한을 가지지 말며 단지 전세계의 평등한 모든 신자들이 모여서 신앙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또 여성 사제직과 여성의 교회 직무에 있어 완전한 평등 그리고 주교와 사제를 평신도의 참여로 선출하고 교황님도 신자 수에 비례한 평신도 대표단들과 성직자가 함께 선출하는 민주주의를 주장합니다.

 

그들이 발한 선언문의 주요 부분을 적어보면,

 

. 모두가 평등하게 받아들여지는 교회

. 교황과 지역 주교들 모두 똑같은 형제 자매로 동등히 여겨지는 교회

.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 보장, 교회의 모든 직무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권리. 교회 봉사에 임한 모든 이들에게 독신 생활과 결혼 생활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권. 성에 대한 긍정적 자세와 성을 사용하는데 따른 개인적 양심의 자유

. 대화와 연설 그리고 생각의 자유

. 문제 해결에 있어 어떠한 배타나 단죄가 없어야 하며 특히 신학자들의 자유 보장

우리는 이런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며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이름으로 말할 것이며 가톨릭 교회 안에서 이러한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선포한다.

 

그들의 청훈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는 모든 신자들이 동등하게 존경받는 교회를 믿는다. 하느님의 백성이 그들의 주교와 사제들을 선출하는데 참가할 수 있도록 평신도와 성직자 사이에 다리가 놓여져야 한다.

 

2. 우리는 모든 여성에 대한 동등한 권리가 보장되고 모든 여성이 교회 정책의 결정과 부제직, 사제직에 참여할 수 있는 교회를 믿는다.

 

3. 우리는 성사와 성무집행이 교회법보다 중요하기에 사제들이 독신 생활이든 결혼 생활이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교회를 믿는다.

 

4. 우리는 다음 사실들을 인정하는 교회를 믿는다.

. 성은 좋은 것이다.

.성적 윤리에 대한 이슈에 있어 결정을 내릴 때 각자의 양심을 최우선으로 둔다. (예; 산아제한)]

. 성에 대한 입장이 어떠하든 간에 모든 이에 대한 인권 보장

. 성에 대한 자유 외에 중요하고 긴급한 이슈

  ( 예; 평화와 비폭력, 사회 정의, 환경 보호)

 

5. 우리는 이런 교회를 믿는다.

. 사람들을 단죄하기 보다 승인하는 교회

. 이혼한 이들과 재혼한 이들, 결혼한 사제들, 언론의 자유를 행한 이들과 신학자들을 환대하며 맞이하는 교회.

 

 

미국 내 동성애 가톨릭 신자들이 모인 단체들의 의장들도 이들의 미국 대표들로 등록되어 있으며 교황님께도 그들의 선언문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들의 한 위원장은 "이 선언문은 성에 대한 입장이 어떤 것이든지 묻지 않고 모든 이를 교회 직무에 봉사하도록 환영할 수 있는 교황을 우리는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황은 교회내의 정책과 윤리적 가르침, 신학에 대한 자유를 찾고 있는 이들의 양심을 존중하며 다양성을 인정할 줄 하는 예언자 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상 이들은 제 3천년기를 맞이하여 교회가 이런 식으로 쇄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이 말하는 것이 과연 교회인지 아니면 민주주의를 모방한 어떤 클럽인지 구분하기조차 힘듭니다. 즉 이들은 교회 내에서의 모든 논쟁거리, 심지어 점점 파멸의 길로 걸어가는 세상에서조차도 논쟁거리로 남아있는 사항들을 내세우며 교회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대표하는 신학자들은 제 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부터 계속해서 교회내에 파란을 일으키고 어려움을 초래하고 여러 가지 오류들과 그릇된 신학사상을 전파해오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단죄했던 신학자들의 말씀처럼 "그들은 과연 교회를 염려해서 그러는 것인지, 교회를 생각조차 하고있는 이들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성직은 분명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권한과 자비하심으로 선택되어지는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목자의 으뜸으로 손수 뽑으신 성 베드로로부터 2000년간 이어 내려오는 교황님의 권한과 인도에 순명하고 경청해야 하겠습니다.    

 

교회를 사랑한다면, 아니 교회를 생각하는 이라면 점점 어두워 가는 이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기에 고투하고 있는 어머니이신 교회에 반역과 오류라는 더 큰 고통을 얹어주지 말아야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회의 쇄신은 교황님과 많은 추기경님들, 주교님들이 그 누구보다도 더 신중히 그리고 깊이 고려하시며 의논하시리라 봅니다. 공산주의가 겉으로는 올바로 보이는 이론으로 그 오류를 퍼트려 수많은 피의 희생을 내었던 역사를 교훈삼아, 우리는 양의 우리 안에 들어 온 양의 탈을 하고 있는 이 이리들을 조심하여야겠습니다. 그들은 선을 가장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 더욱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이들인 것입니다.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알고 있는 우리들은, 그것을 모든 신자들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낙태와 산아 제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잘 모르고 있으며 그리고 화해 성사와 성체 성사에 대해 점점 무관심해지고 존경심이 사라지는 것을 볼 때 이들의 오류가 암암리에 확산 될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적어도 교황님의 말씀에 반하는 모든 오류들과 잘못된 주장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교황님을 옹호하고 교회를 수호하며 진리를 수호하는 방어막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며 지켜주신다는 굳건한 믿음과 희망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목자로 맡겨주신 교황님을 따라 힘들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모든이에 대한 구원과 진정한 자유에로 나아갑시다. 그것이 새로운 천년기를 희망으로 맞이하는 참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성모님의 자애로우심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윤요셉

1999년 10월 15/ 미국 시카고에서

 

 

 

-IMWAC운동이 비록 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 운동이 목적하는 바가 현재의 한국의 진보적인 가톨릭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향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우리가 교회, 여러분이 교회, 나도 교회"라는 구호를 많이 듣습니다. 멋진 구호입니다. 인류의 구원사업에 평신도의 창조성, 능동성을 마음껏 펼쳐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의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아마도 여성사제를 주장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구호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한국교회의 진보적인 신부님들이 주로 쓰시는 말들이니까요. 저는 이 운동과 우리신부님들이 관계되어 있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요즘 한국교회에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 사목회와 사제와의 갈등, 사제와 수도자들과의 마찰, 투서 등이 이 운동의 흐름과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악은 항상 선으로 가장해서 다가옵니다. 그것을 식별해 내는 것은 인간에게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며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간혹, 인간만을 위해 일하고 있으면서 하느님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worker

 

 

추신: 혹, 위의 윤요셉 형제님의 글에 제가 말씀드렸던 것과 같은 단어들이나 주장을 나열한 것이 있다고 해서 그 분과 제가 친분이나 교류가 있었다거나 같은 문하생이 아니냐는 추정은 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우연히도 멀리 미국에서 저와 같은 주장을

하시는 분이 계셨다는 것이 반갑기만 합니다. 위의 글은 "여러분이 교회"라는 교회 쇄신을 주장하는 사이트에서 퍼온 것입니다.

 

 



100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