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본당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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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26 ㅣ No.5044

우리는 신자가 교적상 육천명인 본당입니다

번듯한 성당건물

주변에는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신부들이

이제 본당을 갈라야 할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은근히 채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본당은 허우대만 멀쩡한

속빈 강정입니다

가진 것이 그만큼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본당의 모든 물건은 다 아껴써야 합니다

그런데 유감스런 것은

본당의 비품들을 사용하시는 것을 너무나

함부로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우리 본당의 비품들은 다 여러분이 내신 헌금

교무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어렵게 번돈으로 내신 헌금을

물건충당하는데 써서야 되겠습니까

성당 물건을 내 물건 처럼 아껴쓰십시요

함부로 사용하고 버리고는

본당돈으로 대충 때우려는 것은

제가 이곳에 있는 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물건이 없어져도 더 구입하지 않을 것이며

망가져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둘 생각입니다

신자분들이 본당물건을 자기 물건처럼 아끼실 때까지 말입니다

수녀님들이 물건을 아껴쓰시던 그 모습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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