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가장 좋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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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5-06-18 ㅣ No.452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가정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어느 텔리비전 프로그램에서 열두 명의 방청객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어린 소녀가 대답했다. "두 달 된 아기 때요. 모두가 가까이에서 보살펴주잖아요. 그리고 모두가 사랑해주고 관심도 보여주니까요." 또 다른 어린이가 대답했다. "세 살이에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고 하루 종일 놀 수 있잖아요." 십대 청소년이 말했다. "열여덟 살입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자동차를 몰고 어디든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달려가도 되니까요."

성인 남자가 대답했다. "스물다섯 살이 제일 좋은 나이죠. 혈기 왕성한 나이니까요." 마흔세 살인 그는 이제 야트막한 고개를 오를 때조차 숨이 가쁘가 스물다섯 살 때는 한밤중까지 일을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지금은 저녁 아홉 시만 되면 잠이 쏟아진다고 덧붙였다. 어떤 이는 마흔이 인생의 정점이고 활기도 남아 있어 가장 좋은 때라고 했다.
어떤 숙녀는 쉰다섯이 되면 자식을 부양하는 책임감에서 놓여나 인생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은 나이라고 했다. 예순다섯 살이 좋다는 남자는 그 나이에 직장을 은퇴한 다음 인생을 편안하게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방청객 가운데 대답을 하지 않은 사람은 가장 아나가 많은 할머니 한 사람뿐이었다. 그 할머니는 모든 사람들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듣고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모든 나이가 다 좋은 나이지요. 여러분은 지금 자기 나이가 좋은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세요."

- 메다즈 라즈, <세상을 바꾸는 작은 관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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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4 계절이 다 좋은 계절이듯이 모든 나이가 다 좋은 나이지요. 그런 평범한 진리를 잊고서 과거가 좋았다, 혹은 앞으로가 좋을 것이라면서 현재를 살지 못하는 우리 자신이 어리석을 뿐입니다. 과거는 기억 속에 머물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고, 우리는 오직 현재만 살아갈 뿐입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소중한 것을 잊지 맙시다. / 손희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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