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6월 8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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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franco2] 쪽지 캡슐

1999-06-08 ㅣ No.91

6월 4일(금)

  오전부터 천막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여러방면으로 고심하던 끝에 천막농성자를 최소화 시키기로 하고, 사전영장 발부된 사람들만 남고 모두 철수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금속연맹 7명, 푸른교실 7명, 현대중기 2명, 한총련 3명 등 총 19명으로 확정하고, 금속연맹 1동, 푸른교실 1동, 현대중기와 한총련 1동으로 천막을 옮기기로 했다. 장소는 성당마당으로했다. 서로 협력해서 불편을 최소화 시키도록 노력하자는 합의하에서 였다. 18:20분 모든 사항들이 마무리 되었다.

  무더운 날씨에 모두들 고생들이 심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6월 5일(토)

  08:00부터 돌들을 치우려고 중장비들이 도착해 말끔히 정리를 마쳤다. 실측에 들어가는 작업이 있었다. 7일(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예상대로 혼배미사 참례차 온 차량들이 엉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무더운 날씨에 모두들

신경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정리해 나가며 애들을 쓴 결과 무사히 행사들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참 어려운 일이다. 신경도 곤두서고...........

  각 천막들에 걸려 나부끼던 깃발에 대해 항의가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만든 천막을

철수시키라는 항의다. 아마도 깃발을 보고 화가났던 모양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이러한 항의가 있을까봐 천막을 앞으로 치게했던 것이다. 천막을 앞으로 치게되면 천막 안에서 누워

쉬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마주칠 염려가 없고, 쉬는 사람들도 편할 것이며, 마찰도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깃발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깃발을 내리도록 합의를 보았다.

깃발을 내린 이후 별다른 항의는 일어나지 않았다.

 

6월 6일(일)

  주일에는 성당마당에 주차를 하지 않는다. 미사참례 온 신자들이 많아 마당을 전부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을 몰라 농성자들을 찾아온 사람들이 주차를 할까봐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별문제 없이 주일이 지났다.

 

6월 7일(월)

  계단 실측이 시작되었다.

  제10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범국민 추모제가 시작되었다. 추모제는 6월 7일(월)부터 6월 13일(일)까지 추모 및 기념주간으로 설정하고 각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오늘은 18:30에는 촛불미사가 정의구현 사제단 공동으로 치러지며, 이후에는 조성만 거리문화제가 이어졌다. 15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질서있게 행사를 진행했다.

 

6월 8일(화)

  14:00 - 민노총의 기자회견이다.

        김태정 법무장관과 진형구 공안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다. 발단은

        조폐공사 노조에 대한 검찰측의 조작에 대한 항의에서 비롯되었다.

 

  20:00 - 제10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범국민 추모제 행사 중 영상제가 계단에서 있었다.

        50여명의 사람들과 한총련 학생 30여명이 모여 "민들레와 사랑해요"를 감상했다.

        내일은 "칠레 영화인 지울 수 없는 기억"이 상영될 예정이다.

 

  00:10 - 한총련 학생들이 정리 집회를 하고 있다. 정리집회가 마무리 되면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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