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 우리 청년성가대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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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희 [leehonghee] 쪽지 캡슐

1998-12-21 ㅣ No.233

 안녕하세요?

성가대의 이홍희 아오스딩입니다.

날씨가 12월초에 비해 그렇게 춥지도 않은데 주위에 감기 걸리신분이 많군요.

요즘 감기걸리면 열에 아홉이 독감이라서 약만먹고 버티기는 힘들고,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라고 하더군요.

무엇보다 겨울에 감기걸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입고, 밥세끼 잘 챙겨먹고,

양치질 세번하는등-어디서 얘기 들었어요. 감기가 기관지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자주 이빨닦으면 좋대요- 사전예방을 확실히 해야겠지요.

오늘은 저희 청년성가대 자랑좀 하려고요.

지휘자 허영회선생님의 권유로 어제, 봉사활동을 시작했답니다.

성바오로병원에 가서 환자들과 미사보면서 성가 전례를 했습니다.

갈때는 단지 '좋은일'이라는 막연한 감각으로 임했지만,

링겔(철자가 맞나요? 걸어놓은 주사액통이요)을 가지고 들어오시는 분,

제대로 걷지못해 부축을 받으며 오시는 분, 얼굴에 수심이 느껴지는

 환자의 가족분들 등 약 60명의 환자,가족들과 약40명의 수녀님들

외국 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시작하는 순간 오히려 감명을 받은쪽은우리였습니다.

  미사의 분위기는 정말 따뜻했습니다.

아침이라 소리도 잘안나고 반주자와 지휘자가 서로 보이지 않고

 올겐자체스피커밖에 없어 반주소리가 잘 안들리는 등의노래부르기에

참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우리는 그 분위기에 젖어 마음이 동화되니,

우리로써 참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습니다.(나만의 생각?)

내년부터는 한달에 한번 병원미사 성가전례와 함께 죽음을 기다리는

호스피스병동에 가서 위문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담당수녀님께 잠깐 얘기를 들었는데 그분들은 죽음을 초월하셨고,

오로지 주님께 당신들을 바치셨다고 합니다.그곳병동은 병실마다 돌아야하고 반주도 없고, 노래선택에 신중해야하는등감안해야할것이 많겠지요.

 단원들에게 아직 의견을 들어보진 않았지만,

제욕심엔 정기적인 성가대 활동으로 굳히고 싶습니다.

분명 우리 단원들이 적극 찬성하리라 믿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갈날이 기다려지는군요. 그분들이 분심들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이크, 코가 간지러운것이 감기기운이 있는것같네요.

안돼, 성탄성가 잘 해야하는데, 양치질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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