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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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hmkim] 쪽지 캡슐

2000-06-02 ㅣ No.1583

짧은글 긴여운

짧은글 긴여운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 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서로 닦아 줄 사람뿐이니까.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

 

 

당신이 지닌 경험의 눈으로만 나를 이해하려 한다면 당신이 한 이해는 모두 오해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길로 걸어왔고 다른 두려움을 느꼈고 당신을 미소짓게 만드는 것이 내겐 눈물을 흘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낯선 방법들을 받아들인다면 아마 배울 것입니다.

그저 받아들임으로써 이해도 된다는 사실을...

        -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3, 예반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그시 채워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런 용기도 배짱도 지니며 살고 싶다.

        - 그리운 말 한마디,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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