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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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권 [cbk35] 쪽지 캡슐

2001-12-04 ㅣ No.2436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 최병권이라고 합니다.

 

노원 본당 신자 교형자매, 선생님들께 제가 알고 있는 배존희 스테파노 신부님을 소개해드리고자 감히 이렇게 올라(?) 왔습니다.

 

배신부님은 일산 대화동 본당에서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분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사제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이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무척이나 동안인 얼굴이 더욱 그러했습니다.

대화동에서의 배신부님의 인기는 한마디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어머니들께)

 

한번은 제가 배신부님의 본당에서 어린이 미사 강론을 할 때였습니다.

 

다소 정신이 맑아 보이지 않아 보이는 어떤 어린이 하나가  강론 중 제대 위로  뛰어

올라 오더군요. 순간적으로 저는 좀 당황을 했습니다.

 

그런데 뒤에 앉아 계시던 배신부님께서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그 어린이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시더니 계속 강론을 들으시는 거였습니다.

 

또한 앞에 앉아 있는 많은 어린이들도 아무런 움직임없이 강론을 듣더군요.

 

미사 분위기는 매우 밝고 활력이 넘쳤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는 그때의 느낌이 아주 신선한 무엇으로 느껴졌습니다.

 

 

이후 전 배 신부님을 볼 적마다 다음 인사발령 때는 제가 속한 본당으로 올 수 없느냐고, 안되면 교구청에 로비 좀 해서라도 좀 어떻게 해보라고 압력을 넣었는데 역시 안되더군요.

 

천사(?)같은 배 신부님을 모시게 된 노원 본당 신자님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젠가 배신부님을 만나러 갔을때는, 제가 90년대 초에 본 성당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지 또한 궁금하군요.

 

다가올 성탄 기쁘게 맞이하시고 새해(대림)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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