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추악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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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angeljino] 쪽지 캡슐

2000-02-14 ㅣ No.518

로마 시대때에 원로원은 국가의 중대사항을 결정하는 귀족들의 집합체였습니다.

반면 평민들의 권익을 위한 기구가 바로 민회였습니다.

공화정까지 민회는 원로원과 대립하며, 평민들의 권리를 위해서 일을 했습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서 있는 것이 바로 국회입니다.

국민들의 대표들이 모여서 국민을 위한 법을 제정하고, 또한 정부의 일에 견제를 하는 것이 바로 국회의 업무일 것입니다.

토요일 우리는 너무나도 추악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법을 만드는 기관인 국회가 바로 법을 스스로 어기는 추악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없이 검찰로 나오라는 통보를 무시하는 국회의원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추악한 모습을 그들을 뽑아준 국민에게 보여준 것입니다.

설사 그 의원이 잘못이 있든 없든, 분명히 정당한 절차에 맞추어 나온 영장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거부하고, 농성하며, 저지하는 모습이 과연 법을 만드는 국회의 모습인지.....

죄가 없으면, 당당히 법정에 서서 자신의 무죄를 발언하면 될 것을 야당 탄압이니, 음모론이니 하는 식의 발언으로 오히려 자신들을 깍아 내리는 국회의원들을 과연

국민들은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얼마전 김 대통령의 아들이 미국에서 호화주택에 산다고 한 의원이 폭로하자, 그것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의원은 TV와의 인텨뷰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국민들이 올바로 보아야 하는 시점입니다.

시민 연대의 발표처럼 이번에는 바꾸어야 합니다.

국민들은 외환위기에서 힘들게 이겨내려 노력을 하는데, 과연 그들은 무엇을 했는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렇게도 쉽게 단합을 하면서도, 오히려 국민들을 위한 일을 관심도 두지 않는 그러한 국민의 대표들을 뽑아야 하는지......

이젠 세상을 올바로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에 옮겨야 하지 않을런지...

주말을 아주 씁쓸하게 지낸 한 시민으로서 생각해본 작은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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