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현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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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만 [pachira] 쪽지 캡슐

2000-04-19 ㅣ No.969

사랑하는 현모에게..

현모가 오랫만에 게시판에 모습을 보여서 참 반갑구나.. 사실 성당에서 자주 보는데도 게시판에서 만나면 다른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은 볼 때 마다 느낌이 틀려지기 때문일까..?

현모야, 신부님은 오늘 국토방위를 위해 훈련을 받고 왔단다.. 훈련받구 오다가 주일학교 친구들을 만났는데, 신부님이 군복을 입고 있으니깐 다른 친구들이  "신부님, 군인이예요?" 라고 물어보더구나.. --; 신부님은 군대를 졸업한지는 오래되었구, 대한민국의 군인은 군대를 제대해도 훈련을 또 받거든.. 그래서 오늘 갔다온거야.. 현모는 신부님 군복입은 거 못봤지..? 어떨거 같애..? 다음에 보여줄께.. ^^

글쿠 어제 올림픽 공원으로 소풍을 갔었구나.. 재밌었어..? 신부님은 여기와서 한 번도 못가봤어.. 그래서 올림픽 공원이 어떻게 생겼는지 얼마나 큰지 잘 몰라..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현모가 신부님 한 번 데려가 주라.. 꼭이야..

현모, 신부님방 한 번두 못봤구나.. 신부님 방에는 특징적인 것이 두 가지가 있어. 그 두가지 다 모두 신부님이 아주 좋아하는 것인데, 하나는 신부님하구 같이 사는 열대식물이야. 이름이 pachira 라구 해. 굿뉴스에서 사용하는 신부님 아이디가 pachira 인데, 바로 그 식물을 넘 좋아해서 아이디도 그렇게 지은거야..

그리구, 또 한가지는 신부님이 세상에서 젤 예뻐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벽 전체에 붙어 있어.. 누구의 사진일까..? 궁금하지..? 그것은 비밀이야.. 직접 와서 봐봐.. 신부님 방은 언제나 개방되어 있으니깐.. 특별히 현모같은 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신부님 방의 VIP(특별한 손님)이지.. ^^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구 나서 우리 친구들을 신부님 방에 다시 초대하려구 하는데, 현모도 그때 꼭와.. 그 때 말구도 오구 싶을 때는 언제든지 와두 좋구..

현모가 요즘 복사서는 모습을 보면, 아주 대견해.. 그렇게 예쁘게 예수님을 위해서 복사를 서니깐 예수님께서 현모를 아주 예뻐하시나봐.. 내일부터 시작되는 성삼일에 예수님을 위해 특별히 현모가 예수님꼐서 기뻐하실 만한 일을 한 가지씩 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예수님의 부활을 함께 손꼽아 기다리자.. 그리구 부활 주일날 성당 오구 싶어하는 다른 친구들 있으면 데려오구..

 

신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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