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캠프 마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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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hyoju82] 쪽지 캡슐

2000-07-28 ㅣ No.2473

캠프장서......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을 보니 세상이 살아있는것 같았어요.

그곳 수녀님들 말씀이 지금까지의 캠프중 물놀이 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라니 얼마나 축복인지요.

부제님,대건안드레아선생님 어깨에 메달리고 데레사 선생님과 저에게 물세례를 들어붓는 아이들의 얼굴엔 장난끼가 가득해요.

후에 종찬이 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이미 캠프 떠나기전 종찬이와 일규는

데레사 선생님 물먹이기 작전 모의를 했다고요?

개구리 세마리도 아이들과 함께 수영했다는데 별고 없으셨을지.....

 

야영지에서 대장의 한말씀에 질서있게 움직이고 손수 밥하고 설겆이하고 밥,반찬 하나도 안남기고 생명 양식의 소중함을 배우는 어린이들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웃음도 나왔어요.

짜식들... 우리 성당에서도 고렇게 조용히좀 할것이지...

저녁식사 끝나고 해람이 하는말

"수녀님! 남긴 밥 다먹느라고 세상에 태어나서 밥 제일 많이 먹었어요"

 

학년별 발표.

눈에 띄는 역이든 숨어있는 역이든 최선을 다해 하는 모습 화이팅!

아담 태욱이의 갈비뼈는 일품, 일규는 혹 예전에 새였니?   쩝쩝 끄윽!

태권이는 이담에 커서 수녀님 되거라. 데레사 선생님은 돌?  으음 내면 연기하느라 수고 많았어요.

 

캠프 마치고 돌아와 성당에서 마침 기도하려는데 아이들이

상당히 지친 모습을 보여 제 마음을 약하게 했지요.

음 일찍 끝내야겠군.

주모경으로 간단히 끝내고 해산 했더니 집에서 후에 아직 안왔다는 연락들이... 갈만한 곳들 수배해보니 음 역시 악동들은 pc방과 오락실에..

그럼 아까의 지친 모습은 제2의 장소로 빨리 이동하기위한 작전 ?  

으음  그래서 또 속았군.

그래. 개구장이어도 좋타!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하신 부제님!

말씀이 별로 없으시고, 에- 또-  하셔도 유창히 잘 못하시지만  ^^

늘 편안함으로 진솔한 사랑을 가지고 사시는 분이라는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요.

그 사랑에 아이들도 교사들도 든든 행복했으리라 믿습니다.

 

진희 데레사 선생님!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고 아이들과 함께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에 내가 가졌던 고마움과 기쁨을 아는지요.

아이들 물세례 받을꺼 뻔히 알면서도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그대. 순교의 기쁨이여!

그대와 현성은 형매 사이? ^^

 

현성 대건 안드레아 선생님!

알바 과감히 포기하고 합류해준것 고마워요.

캠프장에서 잠시 선생님이 어려운일이 있을때 아이들의 무리가 걱정하는것 보며 아이들과 선생님간에 오고가는 찐한 사랑을 느낄수있었지요.

담엔 아이스크림 나 3개다.  ok?

참석하진 못했지만 맘으로 함께해준 초딩 교사들 모두 고맙구요

 

캠프장 찾아주신 사목회장님과 어머님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현씨, 예린씨,해솔씨...

그대들이 이 멀고도 먼 곳을 찾아 주시다니요.

치기 장난하며 잔디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진짜 아름다웠습니다.

숨어서 도와 주신 모든분들께 큰절 드립니다.

 

돌아오며 차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수님도 남몰래 캠프를 즐기지 않으셨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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