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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05-04-22 11:56]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1일 안젤로 소다노(77) 추기경을 국무장관에 재임명하는 등 바티칸 중앙정부 각료 전원을 유임시켰다고 교황청이 공식 발표했다.

베네딕토 16세가 바티칸의 2인자로 불리는 소다노 추기경까지 유임시킨 것은 정국 안정을 위한 발빠른 조치로 가톨릭 일각에서 일고 있는 보수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장관직에 재임명된 소다노 추기경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요한 바오로 2세 때에도 국무장관을 맡아 왔으며, 통상적인 교황청 각료 퇴임 연령인 75세를 넘어선 고령이다. 베네딕토 16세도 전 교황 밑에서 14년간 국무장관직을 수행한 바 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