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2년 4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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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2-06-01 ㅣ No.163

Allocutio April, 2012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성모님과 일치하는 성체
 
6월에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 성체 대회를 준비하며 우리는 교본의 제 8장 ‘레지오 단원과 성체’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체가 교회에서의 모든 진정한 쇄신의 원천이고 따라서 레지오에서도 모든 진정한 쇄신의 원천이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성체가 레지오 삶의 중심에서 유지된다면 그 성체는 전 세계의 모든 교구에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번성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교본 제 8장과 세계 성체 대회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인 이유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과 일치하는 성체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누군가 레지오 마리애에 대해 무엇인가 안다면 성모님과 일치하는 성체를 분명히 훌륭한 영성적인 원칙으로 요약할 것입니다. 즉, 성모님을 통해 예수님께로 다가간다는 원칙입니다. 레지오 단원은 더 효율적이고 더 근본적으로 그리스도께 뿌리를 두기 위해 모든 사항을 성모님과 일치하고 그분께 의지합니다. 교본은 이렇게 말합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과 일치하여 활동을 수행하며, 특히 성찬식에 참례할 때 성모님과 더욱 일치해야 한다.” 이에 대한 이유는 명확해야만 합니다.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에서 성모님의 역할은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각 개인들과 그리스도 공동체에 분명히 보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체를 통하는 것입니다. 성체는 예수님의 실제 현존이므로 성모님은 우리 모두를 성체로 인도하려는 너무나 강력한 열망을 갖고 계십니다. “마리아께서는 신자들을 성찬으로 이끄십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 구세주의 어머니 44/Redemptoris Mater, 1987년 3월 25일 회칙) 따라서 성체성사는 또한 레지오에게도 첫 번째 목표입니다.
 
우리는 성찬식이 어떻게 주요 3 부분(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및 영성체 예식)으로 나뉘어지고, 또 본질적으로 서로 연결되는지 보아왔습니다. 교본에서 설명한대로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모님은 주님 탄생 예고 때뿐만 아니라 전 생애를 통틀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모든 일을 행했습니다. 성모님은 우리 주님의 모든 말씀, 특히 성경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였습니다. 마니피캇(마리아의 노래)에서 명백히 나타나듯이 우리는 성모님의 기도 생활이 구약의 기도문을 자신에 맞게 조합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교본은 교황 바오로 6세의 말씀을 마리아 공경(MarialisCultus 17, 1974년 2월 2일 권고)에서 인용합니다. “우리가 말씀의 잔치에 참여할 때에는 성모님을 우리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정성을 다해 받아들이셨으며, 바로 그러한 믿음이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관문이요 통로가 되셨기 때문이다.”
 
미사 예식에서 성모님의 지위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2개의 근본적 원칙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 주님께서는 성모님께 엄숙히 동의를 구하거나 흔쾌히 승낙을 받지 않고서는 당신의 구원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셨습니다. 갈바리아에서의 구원 사업 역시 성모님이 주님 곁에 있었고 동의하였기 때문에 완성되었습니다. 사도 성 요한의 간단한 말씀은 무한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있었다.”(요한 19,25 참조) 성모님은 성자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권리를 기꺼이 양보했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과 함께 자기 자신을 바쳤습니다. 성모님은 십자가 위에서의 그리스도 희생에 누구도 능가할 수 없는 방법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이 진실들을 전제로 하여 교본은 계속 설명합니다. “성모님은 온 인류를 대표하여 갈바리아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서 계셨고, 지금도 새로운 미사가 봉헌될 때마다 똑 같은 상황에서 구세주의 봉헌이 이루어지고 있다. 성모님은 전에 십자가 곁에 서 계셨던 것처럼 지금 제대 곁에 서 계신다. 성모님은 태초에 예언된 뱀의 머리를 바수는 여인으로서 늘 제대 옆에서 예수님을 돕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사에 올바로 참례하기 위해서는 미사 중에 반드시 성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곁들여야만 한다.” 천상이나 지상의 전 교회가 미사에서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 희생을 봉헌하면서도 전례의 말씀은 성모님과의 통공을 강조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저희는 온 교회와 일치하여 우리 주 천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영광스러운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를 비롯하여.”(감사기도 제 1양식)
 
우리 주님께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성모님의 태중과 가슴에서보다 더 따뜻하고 깊이 있게 대우받지 못하셨습니다. 성모님은 영혼들을 성체성사로 환대해 주시는 여인이시고, 우리는 성모님에게 성체 안에서 주님을 환영하고 경배하는 성모님의 성품 중의 일부라도 우리에게 나눠달라고 반드시 습관적으로 간구해야 합니다. 성체의 동정 성모라는 칭호에 관해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의 많은 부분을 요약한 훌륭한 인용이 교본(제40장)에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체의 동정 성모란, 모든 은총의 분배자로서의 성모님의 자격 안에 직접적이고도 간접적인 성체의 모든 은총에 대한 완전하고도 절대적인 분배권이 포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이 성체성사는 가장 효과적인 구원의 수단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져다 주신 구속 사업의 가장 뛰어난 열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성사를 통하여 예수님을 알리고 사랑 받으시도록 만드는 것이 성모님이 하시는 일이다. 성체를 온 세상에 전파하는 것도 성모님의 임무이고, 교회를 배로 늘리고 믿지 않는 이들 사이에 교회를 세우는 것도 성모님의 임무이며, 또한 이단과 불신앙의 무리들로부터 성체께 대한 신심을 옹호하는 것도 성모님의 임무이다. 영혼들로 하여금 성체를 받아 모시도록 준비시키는 일도 성모님의 일이며, 자주 성체를 찾아 뵙고 조배하도록 권장하는 일도 성모님이 하신다. 성모님은 성체가 지니고 있는 모든 은총과 성체께로 우리의 마음을 이끄는 모든 은총, 그리고 성체로부터 흘러나오는 모든 은총을 관리하는 분이시다.”(테스니에 / Tesniere : 성체의 성모 성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성모님을 왜 성체성사의 여인으로 비유하셨는지를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기억한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교황님의 가르침을 3가지 이유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성체 안의 주님은 성모님의 태중에서 얻은 결실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성모님은 모든 은총,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은총들의 중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성모님은 성체 안의 주님을 가장 완벽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우리가 주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는 여인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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