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성프란치스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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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주 [1010356] 쪽지 캡슐

2012-12-04 ㅣ No.4888




거룩하신 사부 성 프란치스코님

위태롭고 나약할 때

저희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서울에도 눈이 첫 눈이 내렸단다.

그런데 난 아직 못 만났다.

 

하느님께서 오신 것이다.

사랑하는 내님 못 보았소?

그님께서 한 밤중에 살짝 오셨단다.

 

오늘 프란치스코 의집 급식소에 갔더니

어느 자매님께서

눈 소식을 전해 주셨다.

 

 


 

 

프란치스코의집 이라고도하고

주위 사람들은 이름지어 통털어

"노숙자 급식소"라고도 한다

 

그런데 노숙자도 많이 계시지만
빨래와 목욕과 머리 손질도 잘 해드리고
기증들어온 옷으로 깨끗하게 차려입혀서
 
얼핏뵙기에는 깔끔하고 단정한

 노 신사?  분들도 계시고 장애인
그리고 겨우겨우 몸을 추스려서
간신히 오시는 노인분들도 많다.

요즈음은 여자분들도 더러 오신다.

 

그 분들이나 우리나 모두가 다 잠간 지나가는

나그네 길을 함께 가는거니까

주인 의식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된다.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해서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맛있게 잡숫고  행복하시고
그리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주시기만을 바랄뿐이다.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하나 하나에게 헤준 것

이것이 바로 내게 해준 것

되받을 가능성이 없는 사람에게 잘해 주는 것.

집회서 7, 35
"환자 방문을 게을리 하지마라.
그러면 주님께 사랑을 받으리라."

 

그 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하여

촤선을 다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고 거룩하다

 

 


 

시설이 열약하여 겨울에 밖에서 일하기는 너무 춥다

바람은 사방에서 들어오고

어느때는 너무 추워서 야채를 씻는데 살 어름이 얼어

야채와 합께 건져 지는 때도 있았다. 

 

 


 

 

그 엄동 설한에 식당안이 너무 좁으니까

한번에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할 수가 없어서 

남은 손님들은 덜덜덜 떨며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사람이 몰릴 때는 30분이상 떨며 참고 기다려야

겨우 차례가 되어 밥 한그릇 때우고 숨 돌릴 시간도 없이

뒷 사람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줘야한다.

 

하루 식사를 한끼로 때우시는 분들은

너무 한꺼번에 많이 드시니까 안타깝다.

"소화가 될까?  체하는건 아닐까?

 

 


 

 

최선을 다하여 나누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렇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요일 수요일 빼고는

매일 같이 삼백명에서

많게는 오백명까지 식사 제공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수사님 4분과 신부님 한분은 늘 거주하시면서 일하시고

남자 봉사자 5분 여자 봉사자 칠 팔명 정도

 

한달에 몇번 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눈만 뜨면 수백명의 먹거리를 걱정하며

준비한다는 것이 가정을 꾸려보지 않은
30-40대 전 후반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너무 너무 힘겨운 일이다.

막둥이 아들같고 큰 손주 같은
어린 것들이 가난. 정결. 순명을 살겠다고
희생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눈물겹고 존경스럽다.

옷 가방 두개가 세개로 불었을때
너무 너무 부담스럽고 마음이 무거워
아낌없이 하나를 버렸더니
훨훨 하늘로 날아 갈 것같이
기쁘고 행복해 지더라고
활짝 웃는 모습이 성자의 모습이었다.



밥 값이라야 달랑 이백원 동전 두닢

 

젊은 청춘을 다바쳐

새벽 일곱시부터 가난을 나누며 행복해 하시는

신부님의 호탕한  웃음과

수사님들의 해 맑은 웃음에서 하느님을 만난다.

 

중요한 것은 매일의 유지비도 어렵지만
오갈데 없는 노숙자 분들께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 드리지못하는
안타까움이 크시다고한다.

요즘 같은 동절에는 매일 매일 야경을 돌아
동사하는분들이 없나 찾아 나선다고 한다.
부끄럽고 눈물겹다.

 

 


 

 

 

김치를 버무리면서 무거운 것 들면서

"아유 힘들어"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올 때 부끄럽고 죄송하다.

거룩하고 존경스럽고

있는 정성 다바쳐 정말 골고루 어느집에서

그렇게 매일 매일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식단을 마련할까?

 식기 세척기에 행주는 백옥 같다.

항상 모두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지만

어쩌다 수사님들이 아픈 표정을 지을땐

가슴이 철렁한다.


 

수사님 한 분이 담석이 심하여

수술을 하신다고하고
봉사자 모두가 허리통증들이 있어서
마음이 안타깝다.

 

우리 모두의 기도가 필요하다.

이런 의인들 덕택에 세상은 늘 아름답고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다.


욕심을 부리자면 사회복지과에서
시설을 새로 지어주시기를 간절히 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이 어려운 일들을
 솔선 수범하여 실천하는 
이 분들이
 

부디 부디 몸 건강히 일생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늘 행복한 부활의 삶을 사시기를

두손 모아 빌고 또 빈다.

 

평화의 모후님 저들을 위하여 빌어 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거룩하신 사부 성프란치스코님

위태롭고 나약할 때 저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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