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인쇄

조영민 [hawkeyed] 쪽지 캡슐

2001-03-27 ㅣ No.6433

다른분들께서 글을 안올리시길래 제가 씁니다.

 

어른들께서 어떤 생각을 하실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쓰렵니다.

 

 

학생미사에 아이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는 수습교사입니다.

 

강론시간에 강론을 듣고 여기저기서 학생들 불만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전 뒤에 있었지만 들릴정도로...

 

참 할말이 없었습니다. 학생들 앞에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신입서에 금액을 적어넣으면 부모님들이 좋아하실거다..

 

돈 많이 내면 공부도 잘할거다..(이런 비슷한 내용이 있었죠..)

 

학생들 얼굴 보기 민망했습니다.

 

정말 미사가 그런 식으로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케이블TV에서 한가한 시간에 나오는 싸구려 CF 한편 본듯한 느낌...

 

미사보다 강론이 더 길다니...

 

 

 

물론 돈 없으면 본당 공사 못하고 본당 공사 못해서 노후화 되면

 

미사 드릴 곳이 없어진다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까지 꼭 돈 얘기를 해야하는지...

 

지금까지 제가 배웠던것, 느꼈던것을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

 

많이 생각하게한 미사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어른들께서 많이 화내실거란거 압니다.

 

전 어른들 눈밖에 난 것두 압니다.

 

교사 그만하라구 하시면 그만 해야죠.

 

하지만 할 말은 하렵니다.

 

학생미사에선 제발 그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철없는 신입교사의 사견이었습니다...



5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