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고요한 밤 거룩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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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원 [jwever] 쪽지 캡슐

2008-12-26 ㅣ No.8218

 
'고요한 밤 성당을 아시는지요? 오래전에 성탄절 무렵,어느 일간지에

온통 눈으로 뒤덮인 조그마한 시골 성당의 밤풍경이 사진에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은은한 풍금 소리가 여린 불빛을 타고 흘러나올 것만 같은

이 성당은,오스트리아의 오베른도르프에 있는 성 니콜라오 성당으로,

다름 아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성탄 캐롤이 처음으로

울려 나온 곳입니다

 

1818년 이 성당의 요셉 무어 신부는 성탄을 앞두고 성가 연주를 하기 위해

고물 오르간 한 대를 고치고 있었습니다

 

그는 문득 창밖 어둠에 싸인 고요한 밤풍경을 바라보면서 맑고 투명한

영감에 빠져 짧은 한 편의 시를 쓰게 됩니다

 

다음날 그는 곧바로 그 성당의 오르간 반주를 맡고 있던 그뤼버에게

작곡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뤼버는 그날 밤 성당에 혼자 남아,우리에게 전해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이라는 아름다운 곡을 탄생시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건반을 두드렸다'고

 

그가 나중에 술회했듯이,하느님께서는 성탄을 기다리던 가난한 시골 신부에게

한 작곡가를 통하여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하셨습니다

 

                                    전 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글중에서

                                    

 당신의 아침을 여는 말씀지기'책  첫장을 읽으면서..

감명깊게 읽은 귀절에 여운이 남아 올려 봅니다...

아름다운 이 곡이 아!  이렇게 탄생되었구나  

 

" 나에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가슴 밑바닥에

그리움처럼 품고 사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고요한 밤 성당'같은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참 멋진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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