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장려되어야 할 소신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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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제 [wild306] 쪽지 캡슐

2000-08-24 ㅣ No.1018

저는 신부님에 대하여 좋은 기억이 매우 많습니다. 물론 서운 했던 기억도 있구요.

그러나 이러한 좋은 기억이든 서운한 기억이든 이런것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듯 살아가는 부부생활에도 서운하고 야속한 감정이 수시로 교차하는 마당에 신부님이라고 이러한 우리들의 감정안에서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또한 저는 우리 교회의 신부님은 교회안에서 목자로서 반드시 거기에 맞는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존경이 " 신부님이니까, 교회의 아버지니까"등등의 수사가 붙어서 받아야 한다면, 저는 그러한 존경을 드림은 사양하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존경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제와 신자간의 관계는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신자측에서 신부님을 존경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할일을 모두 사제에게만 맡긴채 " 오고 가며 우리 신부님 "이라고 한다고하여 그것이 존경일수 있겠으며, 사실은 그것이 존경이 아닌 자신의 직무유기일수가 있으며,

신부님 역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목자로서 양떼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이 " 바쁘니까, 신부니까, 영적 아버지니까 하는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며 양떼들의 처지를 별 다르게 배려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사제 한분의 일거수 일투족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수 있는지에 대하여, 신부님 스스로가 인식하고 매사에 주의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 인식과 현실과의 괴리는 어떻습니까.

사실 인터넷이 활성화 되자 여러가지 말들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 그래도 성당에서 해결하라 "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어떤 분은 인신공격성 문제 제게가 아닌한 " 공론 " 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어느 본당에서 신부님이 주관하시는 "2억짜리 파이프 오르간 문제"는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신부님들에게 경각심을 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소식을 나누는 분들이 매우 많슴을 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좋고 아름답고한 이야기만 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현실이 그렇지 않으며 아마도 이렇게 때문에도, 언로로서의 자유 발언대, 자유 게시판이 있다고 생각하지요.

 

이렇게 신자라면 모두가 부끄러워질수 있는 역기능적인 것이라도 발표되어야 하고, 또한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이 발언대나 게시판을 지나가시는 다른이들과 함께, 신부님(특히 교구 신부님)들도 함께 하시어 보다 발전적인 사목 방향을 잡을수 있다면, 혹은 신부님들께서 사목 방침이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 내시는 하느님" 의 목자들은 설사 배은망덕한 어느 교우의 인신공격성 발언이라하여도, 거기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수 있으며 그것을 당신의 사목 활동에 유용하게 사용하신다면 오히려 " 복 된 일 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자의 양식아래서, 또한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를 배려하는 면에서, 신자들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전반에 대하여 소신있는 의견을 올리는 것은 장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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