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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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shaboo] 쪽지 캡슐

2000-07-06 ㅣ No.1991

오늘 아침에 학원에 갔다가 오전 11시쯤 미성아파트쪽으로 걸어오는데..정말 더워서

 

등은 땀으로 범벅이고, 짜증까지 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이 시험이라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무리지어 내려오더군요.그런데 쩌~앞에 상신중 교복을 입은 남학생

 

몇명이 모여있더라구요. 가까이 가서 보니 리어커에 폐지나 박스를 모으시는 한 할아버지의

 

산더미만한 수레가 쓰러졌었나봐요...그 남학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흐트러진 물건을

 

옮겨 담더라구요.70이 훨씬 더 돼 보이는 그 야윈 할아버지는 하늘을 향해 ’허허허’웃으시며

 

큰소리로 "고맙다아~!!!"하시는거에요..제가 좀더 어른이었다면 정말 그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고 싶었습니다.

 

집까지 오면서 저는 내내 웃으며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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