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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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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은(李善恩) [fcajudy] 쪽지 캡슐

1999-11-12 ㅣ No.87

인  연

 

 

 

(원성스님의 시화집-’풍경’에서~~)

 

 

 

 

 

우연이었다기보다는 인연이라 믿고싶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의 이야기를 해명할 수는 없습니다.

 

 

 

전생 쌓고 쌓은 숱한 날들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그 첫 만남을 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헤어진다면

 

분명 나의 큰 잘못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떠나야 하는 아픔으로 헤어질 것입니다.

 

애별리고, 애별리고

 

처절한 괴로움으로 더이상 인연을 맺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애별리고-불교용어, 신체의 5가지의 괴로움과 사랑하는 이와

 

        헤어졌을때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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