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공동구세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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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제 [wild306] 쪽지 캡슐

2000-07-09 ㅣ No.935

공동구원자(공동구세주)란 없다

 

가톨릭 인터넷사이트에 게시된 글이라든지 주교회의 홈페이지 등을 열람할 때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그 글 안에 간혹 마리아님을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과 동일한 선상에서 이해하려는 혹은 만들려는 시도를 볼 수가 있는데 소위 "공동구원자 - 마리아"에 대한 것입니다.

주로 나주 관련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 같은데(이 시대에 와서는), 그러한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주 사건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나주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 사람들이 옳은 글 부분 부분을 따와서 그것이 마치 한 그루의 나무인양,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를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격으로 시도하려는 소위 "공동구세주" 만들기를 주력하기에 감히 단정합니다.

"그 일을 그만 두십시오. 더 이상 하느님을 욕되게 하여서는 안됩니다."

 

공동구원자(공동구세주)는 없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주님이시며 우리의 구원자이심은 우리 신앙의 근본적인 신조입니다.

마리아가 주님의 사업에 협조자로서 은총의 중개자로서 우리 어린 백성들에게 지대한 감동으로 우리를 주님의 자녀로 이끌어 주심은 감격하여야 할 사실이나 그렇다고 하여 구원자(구세주) 반열에 마리아가 들어 올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는 출발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구세주 되심은  공동구세주를 주장하여 그 의견을 관철시키려 노력하시는 분들 의견대로 십자가상의 희생과 주님의 전생애를 통한 공로에, 마리아 적극 개입되어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필립비 2장6절-11절의 말씀같이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분이셨지만 억지로 하느님과 같이 되려 하시지 않고 인간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신 점에 있습니다. 이 순종은 마리아가 한 순종 "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와는 질적으로 전혀 다른 것입니다.(루가1.38)

즉 하느님이신 성자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려 사람으로 오신 본성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보듯 우리 사람의 죽음(파멸)은 교만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창세기 3장 1절-6절).

사람이 사람으로 서면 족할 것을 하느님처럼 되고자 한 교만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죄의 고리를 부수시는 주님은 바울로 사도의 필리비인에게 보낸 서간에서 보듯 본성이 하느님과 같은 분이셨던 그리스도 예수가 사람으로 오시는 그 겸손에서, 인간의 파멸의 출발과, 하느님이신 성자의 인간에 대한 구원의 출발을 대비시키며, 우리의 죄의 고리를 부수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다른 견해도 가능합니다.)

또한 골로사이서인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보듯( 1장15-20) 만물에 앞서 나신 주님이 만물의  즉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등을 모두 창조하신 그 분이, 만물은 그 분으로 하여 존속하며, 그러한 그분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하여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완전한 본질을 우리 주님께 기꺼이 주셨으며 하여 우리는 그분으로 하여 거듭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지엄하신 하느님을 아빠 혹은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로마서 8장 12절-17절)  참조로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우리들의 특권과,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호칭을 혼돈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여 어머니이신 마리아가 우리 주님의 전생애를 통하여 혹은 주님이 당신 몸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실 수 있게 하셨다고 하여 공동구세주란 호칭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 교부들 혹은 교황님들의 문헌 등에서, 간간이 마리아의  협조성을 강조하셨지만 그것은 문자 그대로 인간이 하느님께 드릴수 있는 최대한의 협조에 불과 한 것입니다.

마리아가 그런 연유로 공동구세주가 되어야 한다면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 역시 같은 연유로 예수, 마리아와 더불어 공동구세주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러므로 마리아를 공동구세주로 등극시켜려는 시도는 중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갈수록 커져야 하겠고 마리아를 비롯한 모든 피조물은 갈수록 작아 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보면 갈수록 낮아지는 그 모습은 우리에게 크나큰 감동으로 다가와 우리 가슴에 매우 커다랗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

 

티없으신 마리아의 성심께로 향하는 영혼들의 완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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