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주일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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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실 [siri2142] 쪽지 캡슐

2002-01-07 ㅣ No.2184

 

주일에 나는

 

                  이해인

 

주일에 나는

물방울 같은 언어를

하늘에 튕깁니다.

 

평소에 읽었던 나를 찾아들고

빈 집으로 오는 길

 

어둠이 깊을수록

잘 보이는 당신 앞에

 

나는 허무를 쪼아먹는

벙어리 새입니다.

 

내 생애의 어느 들판에

겸손의 들꽃은 필 것입니까

 

뼈 마디 마디

내가 무거워 부서지는

안개빛 가루

 

죽은 이도 일어나 앉는 주일에

산 이들이 뿜어내는

뽀얀 한숨 소리

 

나는 하나인 당신을 위해

물방울 같은 기도를

하늘에 튕깁니다.

 

 

어제는 11시미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렇게 늦게 도착한건 처음이었는데, 한참을 서성인 후에 겨우 맨 뒷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구역별로 전례를 시작하신 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독서를 읽으시는 분들의 목소리는 아무리 허스키한 목소리라도 저에겐 온화한 신부님, 수녀님 목소리처럼 들립니다.

 

참~ 지원님~ 2층으로 올라가서 인사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놀라실까봐^^

 

 

* 사오정 면접시험 *

            

어느날 사오정과 손오공이 면접을 보러 갔다.

             

손오공은 사오정이 너무 허튼소리만 자꾸만 하니까

             

먼저 면접을 보러 들어가서

             

물어 보는 것의 답을 나온뒤 알려 준다고 했다.

             

감독관:당신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누군가?

             

손오공:옛날에는 차범근이었으나, 지금은 최용수입니다.

             

감독관:산업혁명은 언제 일어났는가?

             

손오공:18세기 말입니다.

             

감독관:당신은 U.F.O가 있다고 믿는가?

             

손오공: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봅니다.

             

면접을 본뒤 손오공은 그답을 종이에 적어놓고, 사오정에게 들어가게 했다.

             

감독관:당신이름이 뭔가?

             

사오정:옛날에는 차범근이었으나, 지금은 최용수입니다.

             

감독관:당신 언제 태어났는가?

             

사오정:18세기 말입니다.

             

감독관:당신 혹시 바보 아닌가?

             

사오정: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봅니다.

 

우리 항상 웃고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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