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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중 [kjj6502] 쪽지 캡슐

2001-02-25 ㅣ No.613

         독 백

 

                        김제중

 

별은 어느틈엔가

어둠속에서 어릿광대처럼 무리져서

하늘을 노래을 하는데

 

시간은 샘 처럼

솟아올라

어디론가 도도하게 흘러간다.

 

어둠의 긴- 터널을

벗어 나고픈  이 시간

무릎 끓어 앉아  두 손 모우고

 

깊은 허공속으로

내어 던진 육신의 날개를

저으며  어둠을 헤매이고 있다.

 

겨울바람 흔들리다

숨 죽여 맞은 立春의 언저리엔

허허로운 인생살이  恨이 기대고

 

새벽을 꼬집어

잠깨운 이 시간 -

아무것도 아니네요

아!  아무것도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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