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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전에 찾은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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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용 [cy927] 쪽지 캡슐

2002-02-16 ㅣ No.3252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 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뿐

 

외눈박이 물고기 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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