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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3일 성녀 가타리나 데이 리치 축일♬Te Lu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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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2-13 ㅣ No.955

 

축일 : 2월 13일

성녀 가타리나 데이 리치

St. Catherine dei Ricci

동정, 도미니꼬회, 1590년.환시자 투스카니

 

 

성녀는 1522년에 태어나 세례 때에는 알렉산드라라고 이름 지었다. 4세때 어머니를 잃고 잠시 대모 손에서 자라난 후 아버지 베드로의 두 숙모가 있는 도미니코 수도원으로 갔다. 그녀는 수녀가 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다만 교육을 받기 위함이었다.

 

수도원에서 수녀들의 교육을 받은 알렉산드라는 학문만이 아니라 신심상으로도 대단히 진보했다. 그녀는 아버지께 하느님께 일생을 바치는 수녀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간청했다. 처음에는 대단히 놀라 여간해서 들어줄 것 같지 않았지만 그녀를 위해 도미니코회의 플라도 수녀원에 입회 신청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수녀가 된 알레산드라는 가타리나라고 이름을 바꾸고 오로지 완덕의 길에만 노력하고 원래는 귀족이었음에도 가장 천한 일까지도 기꺼이 해 나갔다. 그녀가 가장 즐거워한 것은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십자가 앞에서 무릎꿇고 기도하는 것이었고, 그녀 또한 주님과 더불어 고통을 당하고 싶은 희망이 언제나 불과 같이 타오르고 있었다.

 

수녀원에 들어오자 곧 중병에 걸려 몹시 고생했지만 그녀는 이것이야말로 주님을 본받는 데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조금도 신음이나 불평을 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병고를 참았다. 그녀의 병은 약을 먹을 수록 낫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므로 그녀는 점점 그것이 인내의 시련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신념을 더욱 굳게 가졌다.

 

 

그녀의 놀라운 신앙 체험들은 많은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 예를 들면, 매주일 같은 시간에 아주 오랜 시간동안 탈혼하였는데, 이때 그녀는 되살아나신 그리스도의 수난에 흠뻑 취하곤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12년 동안이나 정기적으로 일어났다.

 

고신 극기하며 수덕에 노력한 그녀는 자매들에게도 존경을 받아 25세 때 원장이 되었다. 원장이 되어서는 말보다 실천으로 좋은 모범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들을 선으로 인도했다.가타리나는 모든 수녀들에게 신망이 두터워 존경받는 몸이 되엇다. 그러나 더욱 겸손하며 자기를 자매들의 종으로 생각하고 세상 사람들이 탐하는 명예등에는 일절 무관심해 될 수 있는 대로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노력했다.

 

가타리나의 영향은 수녀원의 벽 안에서만 인정된게 아니다. 그녀의 편지에서 나타난 그대로, 교회의 개혁 운동에 최선을 다하였다. 그녀 덕행의 향기가 세상에 퍼져 유명한 추기경, 주교, 귀족 등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겸손한 그녀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 되었는지 이러한 것들이 없어지도록 하느님께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어떤 때는 자매들이 자기의 언행록(言行錄)을 편찬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몹시 놀라며 "보잘것없는 나 같은 사람을 대단한 인물처럼 서술하는 것은 전지 전능하신 하느님을 모욕하는 것입니다"라고 하며 원고를 불에 태워 버렸다고 한다.

 

가타리나가 십자가를 손에 들고 사랑하는 주님의 품에 자기의 정결한 영혼을 바친 것은 67세 때였다.

 

 

성녀가타리나는 성 필립보 네리(축일:5월26일)와 가롤로 보로메오 (축일:11월4일,게시판734번) 그리고 성 비오 5세(축일:4월30일)와 함께 현대교회의 개혁자로서 높은 칭송을 받아왔다.

 

        ♬Te Lucis-The St.Philip’s(libera)Boys’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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