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기다리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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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련 [monica36] 쪽지 캡슐

2002-03-26 ㅣ No.2038

진수의 건강이 좋아지면서 성당에서 하는 많은 시간에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강에 두번 빠지고 아들 눈치보면서 감사하게도 어제 까지 참여할 수 있었지요.

급하게 달려왔는데도 너무 추워서 자매님들이 타주신 녹차를 마시며 서있는데 주임신부님께서 서성거리고 계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지요. 차 봉사하시는 자매님들께 많이들 오셨냐고 물어 보았지요. 왠지 많은 분들이 안오신 것 같은 .

그리 밝지 않은 모습으로 서성이시는 주임신부님을 뵈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예수님도 늘 우리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실거라 생각하니...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주일미사외엔 거의 참석하지 못하고 주님과 함께 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밀려옵니다. 기쁨의 눈물인지 참회의 눈물인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지도 못하고 훈련하면 된다는 선교사 자매님의 말씀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오늘 둘째 딸만 세례를 받지 못했는데 그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었지요. 훈련하면 된다고.

그릇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제 제 그릇이 너무 보잘 것 없고 작다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훈련하고 만들어 가다보면 주님 보시기에 훌륭한 그릇에 기쁨 슬픔 고통 등등 담아서 봉헌할 날이 오겠지요.

이젠 그분이 기다리시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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