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여유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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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shl1980] 쪽지 캡슐

2000-01-05 ㅣ No.593

내가 널 생각하는 만큼 날 생각해 주길 바라지 않고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날 좋아해 주길 바리지 않고

 

내가 널 원하는 만큼 너도 날 원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너의 눈빛이 항상 내게 머물러 있길 바라지 않고

 

네 머리속이 늘 내 생각만으로 가득차 있길 원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믿음으로 네게 주는 시간과 사랑속에

 

넌 조금씩 내 은은한 사랑과 뿌듯한 자존심으로 성숙해있길 바라고

 

그런 네 곁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나이길 원한다.

 

네가 능력의 부끄럼움과 사회의 비난으로 아플만큼 초라한 어깨가 되었을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가 나였음 좋겠고 그런 너의 머리를 편히 누이고

 

쉬게 해줄 만큼 단단한 나였음 좋겠다.

 

짜증과 근심으로 거리를 방황하기 보다는 좋아하는 술을 사들고와서

 

함께 마시자고 하는 너였음 좋겠고 그런 너를 이해하고 함께 대화 할 수 있는

 

나였으면 좋겠다

 

 

잘 보셨나요??

 

항상 마음의 여유, 포근한 마음를 갖고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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