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성당문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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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환 [kenny22] 쪽지 캡슐

2001-03-23 ㅣ No.1101

 

길지않은 세월 !!!...

내가 인사를 해야 하는이유...

 

지난 년말 남루한 할머니께서 오셨다...

자식도,형제도,아무도 없이 혼자 사신다며

달력하나 들어올데가 없으니 그저 성당

달력하나만 달라고 하시던 그 할머니...

교무금 낼돈도 없으시다던......

 

아아 ~~~ 그 할머니....

우리 할머니...우리의 이웃, 우리의 교우...

 

나는 ... ...

 

나는 ... ... 사람인가 !! !!! ?

 

짐승...???.....!!!

 

어이하여 예까지 와서

이꼴이 되었는고

 

불혹(不惑) 넘어 이순(耳順)까지 산등성이 넘었건만

이순(耳順)되면 이순(離順)될까

지레 지레 무섭구나

 

내성명 한자 한자

그것만은 더럽히질 안으렷거늘

 

배고파도 짓밟혀도

하늘한번 우러르러

한점 부끄럼없기를 내소원 빌엇거늘

 

교회마당 들어와서

이 가슴 찟어지네

 

오호 통재라

이꼴이 무엇인고

 

천당간들 지옥간들

누구에게 얼굴 들까

 

 

아아  ~~~  ~~~~~  ..........

 

.....................................

-------------------------------------

 

지금 내가 도대체 뭔일을 하고 있는건지

 

참으로 어이가 없구나 어이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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