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생각해 보는 글 9]-당나귀와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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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 [dooly] 쪽지 캡슐

1999-04-22 ㅣ No.383

안뇽하세요...

 

여러분의 둘리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새론 친구들이 많이 보이는 군요...

 

컴 새로 산 유일이, 매번 구경만 하던 민아, 그리고 신수동 게시판 최연소 가희, 학생회장 상아 등등..(사정상 중고생만 나열합니다.)

 

이상 열거되지 못한 모든 분들 환영합니다.  

 

참 수사님이 컴을 새로 구하셨어요... 그리고 조만간 수녀원 컴퓨터도 작동하겠지요.

 

앞으로는 수사님과 수녀님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어요...  신난다.

 

만물이 새롭게 살아나는 봄이예요... 우리 마음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성당 분위기가 조금 꿀꿀한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아직도 겨울이예요...

 

하루 빨리 이 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들의 문제의 해결 방법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어요..

 

어떤 책의 제목[내가 알아야 할 것 유치원에서 배웠다]처럼 우리는 해결책을 알고 있죠...

 

하지만 망설이고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우리 모두 용기를 냅시다.  

 

그리고 서로를 용서하고 받아들입시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에 환한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래의 이야기는 탈무드 중에 있는 이야기예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마음이예요... 다시 한번 그 마음을 되살리기를 바랍니다.

 

당나귀와 다이아몬드

 

어떤 유태인 부인이 백화점 세일에 다녀왔다. 돌아와서 물건을 살펴보니, 상자 속에서 자기가 사지 않았던 물건이 나왔다. 그것은 보석반지여서 대단히 고가인 것이었다. 그녀는 양복과 외투를 사 왔을 뿐이었다.

아들과 단 둘이서 살고 있었으므로, 그녀는 그렇게 생활이 풍족하지 않았지만, 자기의 어린 아들에게 그것을 이야기하고, 두 사람이 랍비한테로 의논하러 왔다. 그래서 나는 탈무드의 이야기를 했다.

 

어느 랍비가 나무꾼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산에서 시내로 언제나 나무를 나르고 있었다. 그는 왕복 시간을 될 수 있는 한 단축하여 탈무드의 공부에 열중하겠다는 생각에 당나귀를 사기로 했다.

랍비는 시내의 한 아랍인으로부터 당나귀를 샀다. 제자들은 랍비가 당나귀를 샀으므로, 더 빠르게 마을과 시내 사이를 왕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며, 냇물에서 당나귀를 씻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나귀의 목에서 다이아몬드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제자들은 이제 랍비가 가난한 나무꾼의 신세도 면하고, 공부는 물론 자기들을 가르칠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랍비는 곧 시내로 돌아가서 아랍인 상인에게 다이아몬드를 되돌려 주라고 제자에게 명했다. 그러자 제자가 말했다.

"당신이 산 당나귀가 아닙니까?"

"나는 당나귀를 산 일은 있지만 다이아몬드를 산 일은 없다. 나는 내가 산 것만을 갖는 것이 옪지 않느냐?"

랍비는 아랍인에게 다이아몬드를 되돌려 주었다. 아랍인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당신은 이 당나귀를 샀고, 다이아몬드는 그 당나귀에 딸려 있었던 것인데 어째서 되돌려 줄 필요가 있습니까?"

"유태의 전통으로 산 물건 이외는 우리들이 가져서는 안됩니다. 그러니 이것을 당신에게 돌려 드립니다."

아랍인 상인은 감탄하며 말했다.

"당신들의 신은 훌륭한 신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그녀는, 즉시 되돌려 주러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하며 돌려 줄 것인가를 나에게 의논했다.

"그 반지는 백화점의 것인지 백화점 판매원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왜 되돌려야 하는가 물으면, 내가 유태인이기 때문이라고만 대답하십시오. 동시에 되돌릴 때에는 반드시 아들을 데리고 가십시오. 아들은 자기 모친이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생 동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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