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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財七施(무재칠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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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준 [ksj2415] 쪽지 캡슐

2009-06-09 ㅣ No.172

 
언젠가 본당 신부님께서 주일 강론 때 말씀해 주셨던 무재칠시(無財七施)의 ‘베풂의 삶’에 대해 평소 좋아하는 내용이라 우리들의 신앙생활과 삶의 질을 제고하는데 참고가 됐으면 해서 주제넘게 올려봅니다. ‘가진 것 없이도 베풂에로 나아갈 수 있는 일곱 가지 가르침’ 우리는 물질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어야만 누군가에게 베풀 수가 있고, 모자라면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하고는 온 자기 생을 그야말로 가난하게 옹색하고 어둡게 만들곤 합니다, 그렇지만 가진 것 없이도 불교경전 잡보장경(雜寶藏經)에서는 충분히 베풀 수가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眼視:안시) 눈으로 베풂은 항상 자비스러운 눈을 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맑고 밝게 순화시킴을  말하고,
(和顔施:화안시) 얼굴로 베풂은 항상 평화스럽고 부드럽고 온화한 얼굴을 하여 이웃의 마음을 유순하고 화평하게 함을 말하고
(言辭施:언사시) 말로 베풂은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말과 남의 진실을 헤아려 주는 말로 남을 대하는 것을 말하고
(身施:신시) 몸으로 베풂은 육신으로 어려운 남을 도와주는 것뿐 아니라 제 몸가짐을 방정하게 함으로써 그 모범이 됨을 말하고
(心施:심시) 마음으로 하는 베풂은 언제나 너그럽고 후하고 따뜻하게 즉 선의(善意)로 남을 대함을 말하고
(床座施:상좌시) 자리 베풂은 남에게 자기의 앉은 자리나 윗자리를 양보함을 말하고
(房舍施:방사시) 방을 베풂은 잠자리나 쉴 자리를 구하는 사람에게 이를 제공함을 말합니다
.

성경의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가 보여주는 인정의 본보기처럼 우리는 우선 우리들의 가족, 신자, 이웃들과 더불어 불행이나 괴로움을 함께 나누고, 사랑과 인정을 베풀 줄 알고 아주 사소한 베풂과 친절이 얼마나 큰 덕행이 될 수 있는가를 알았으면 합니다.
성당을 출입할 때 문을 조용히 여닫는 일,
성당 내에서는 먼저 와서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말소리나 발자국 소리를 죽이는 일,
성당 주변이나 복도에 떨어진 휴지등을 나 스스로 먼저 줍기,
특히 돌아가신 분, 병자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조금씩이라도 도와주고 기억하여 기도 해주기, 그리고 현재 자기가 처한 곳에서 맡은 일에 대해 불평을 줄이고 충실하고 묵묵히 일하는 자세.등…
이렇게 사소한 일에서 자신의 몸 하나만을 갖고도 베풂을 나누면서 살 수 있음을 꼭 기억하여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합시다.
♰모든 이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 평화가 넘쳐흐르기를 기원하며…
2009년 6월 어느 雨曜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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