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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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추기경님, 불광동의 안녜스 자매님의 글을 읽다보니 지난일이 문득 생각나 자판을 두드립니다. 무례하지는 않겠지요? 옛날 중학시절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매괴동산을 바라보며 언덕 꼭대기의 십자가가 비바람눈이 휘날려도 언제나 그 자리를 보면 ... 십자가는 비스듬히 있어도 쓰러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맞은편에서 바라보면 거기에 어떤 그림이 보여지기를 그려봅니다. 매괴동산에서 이쪽을 보면 또 어떻게 보일까? 이쪽에서 건너다보이는 성당 고딕의 첨탑십자가는 또 어떻게 보일까? 지금도 생각하면 알 수없습니다. 그렇게 보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나게됩니다. ` "하느님! "하고 부르면, "왜"하고 대답하시지 않을까요. ' 이것이 그때의 의문(?)이었지요. 정말 성당과 성당사이에서 그려볼때 이쪽성당 마당에 앉아 건너편 성당을 볼때의 모습과 또 저쪽성당 언덕에 앉아 이쪽성당을 보면 그 모습 느낌이 다를 것 같습니까? 추기경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하느님을 부르면 대답을 하시지않는 것을 언뜻 알 것도 같았는데 지금까지도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침묵만 하시는 주님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추기경님! 참 많은 감동을 주시는 말씀, 언제나 듣고 싶은데요, 요즈음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건강은 어떠세요? 주님께서 지켜주시는 나날이므로 평화하리라 믿습니다. 아멘!!
화양동성당 한경희베로니카 드림.2000.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