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안녕하세요. 저는 대흥동 소속의 김진호 F.사베리오 신학생입니다. 지난 2월 17일을 시작으로 우리는 교회력으로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이란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기념하기 이전에 약 40일간 예수님께서 격으신 수난을 생각해보며 그 고난에 작지만 우리가 참여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예수님의 고난과 부활 사건이 있었기에 우리의 교회는생성된 것이고,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바로 우리 교회의 핵심으로서 우리는 다가오는 예수님의 부활을 위해 좀 더 경건하고 속죄의 마음으로 이 사순절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모습은 사순절에 속죄의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지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사순 시기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나의 것을 포기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고 있나요??? 말로는 사순시기이니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말들은 하지만 정작 우리는 실천으로는 잘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천없는 말은 그저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에 지나지 않을까요?? 과거 제가 초등학교때 본당에서는 사순 저금통이라고 해서 사순 시기에 돈을 아껴서 그것을봉헌하면 그 돈으로 가난한 이웃, 소외받은 이웃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번 사순절에는 그런 사순저금통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보면 어떨까요!!! "나는 길 잃은양을위해 왔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처럼 아직도 IMF속에 살아가면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물질적인 도움만이 아닌 작은기도나 작은 행동을 통한 도움등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도 많은 이가 우리의 도움을 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잘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생각해보며 작은 나눔을 해보면서 이 사순절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