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성당 게시판

+. 찬미 예수님

어제 연합회 전례부에서 저희 본당 어린이 미사 촬영을 했습니다.

제가 현재 이태원에서 교사를 하고 있고, 다른 본당을 알아보는 것보다 그냥 저희 본당에서 신부님과 교사들에게 촬영 동의를 받고 촬영하는 것이 편해서 저희 본당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합회 전례부에서 2002년도 부장님이신 강수미(프란체스카) 선생님과 올해 새로 전례부에 들어오신 따따한 신입 부서원(?) 양창렬(세베로) 선생님께서 와 주셔서 촬영을 하셨지요!

어제 미사는 평소보다는 조금 더 잘한 것 같습니다.

어제 촬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저희 전례부 아이들 밖에는 없었는데...

우선 소창 부분에서 정말 아이들이 호응을 잘 해 주었습니다.

우찌된 일인지 제가 맡고 있는 5학년 아이들도... 뜨아~~~

이것들이 교사를 닮아서 소창할 때 팔짱을 끼고 앉아서 구경만 하던 아이들인데...

짜슥들... 오늘 촬영이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는감!

하지만 이 때는 촬영이 없었습니다.

미사 시작 전까지 저는 촬영온 연합회 전례부 교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저희 본당 어린이 미사에 대한 설명과 전례부 자리 등을 설명해 주고 같이 있었지요!

미사 해설 부분 - 음... 우렁찬 목소리로 그 동안 거의 해설자는 노래하지 않았는데 노래를?!?! 음... 노래 부르라고 교육을 시킨 결과인지 아니면 촬영을 한다는 것을 알기 땜시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독서 부분 - 하하... 역시! 깍듯한 인사, 적당한 속도... 촬영한 교사들이 감탄(?)을 하셨습니다.

보편 지향 기도 부분 - 1, 2 기도는 잘했지만 3기도에서 애가 약간 버벅, 4기도도 무사히!

하지만 보통 미사 때도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기 땜시 뭐! 신경쓸 정도는...

대체적인 미사 분위기 - 아주 조용하고, 성가는 보통 때와 비슷.

문제의 영성체 시간 - T.T    다른 시간이 보통 미사 수준 혹은 그 이상이었다면 정말 영성체 때 성가 부분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아이들이 영성체 때 성가가 작아지기는 하지만 어제처럼 거의 전무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뜨아~~~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저희는 예물 봉헌(빵, 포도주 봉헌) 부분이 없고, 영성체 때 첫영성체 하지 않은 아이들은 신부님께서 안수해 주시고, 평화의 인사 때 노래를 틀어주고 돌아다니면서 인사하는 것, 거양성체 때 ’예수의 몸, 예수의 피’를 한다는 것, 교사가 강론을 한다는 것 등등 약간 특이한 점을 미리 미사 전에 설명해 드렸죠!

끝나고 창렬이 형이랑 수미 누나랑 하는 말!

"야! 너희 이 미사 연출한 거지? 우리 둘이 의논한 결과 그런 결론을 내렸어!"

저는 "하하... 저희 76 애들이 좀 이벤트를 좋아해요!"

음... 전 이 말을 저희 조끼 맞춰 입은 것이랑,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서 두 분 신부님께 쵸콜릿과 선물을 아이들 한 명이 각각 전달해 드리는 것을 말한 것이었는데...

그러나 미사가 끝나고 창렬이 형도 본당 미사가 5시에 있었던 관계로 그냥 그 이벤트는 못보고 그냥 가셨습니다.

어제 회합 시간에 미사 평가에서도 제 생각과 비슷한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영성체 시간에 성가대 교사인 현정이는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하더군요!

어찌 되었든 아이들 즐겁게 미사 드렸습니다.

미사 도중(평화의 인사 때) 촬영하는 것을 발견한 몇몇 아이들이 평화의 인사는 하지 않고, 캠코더 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 대기는 했지만 전례부와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미사를 촬영하는지도 모른채 미사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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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