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넋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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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4-03-21 ㅣ No.8036

하느님 오늘은 저의 넋두리를 들으셔야 겟습니다

하느님

왜 우리를 이리도 복잡하게 만드신것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단 컴퓨터도 사람만큼 복잡하진 않습니다

꽃은 매일 물만 주면 행복해합니다

강아지는 먹이를 주면 행복해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도대체 대책이 없습니다

어디가 행복이고 어디까지가 불행인지

어떤때는 나의행복이 남의 불행이 되기도 하는 역설적인 삶의 뒤집어짐이 시도때도 없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느님

사람이 고장나면 어떡해야 하는지 아십니까?

기계는 고장나면 기술자의 손놀림으로 고칠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고장나면 정말로 대책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사람이 망가지는 것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과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가 먹고 숨쉬고 살아가는 모든 환경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한사람만을 고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것입니다

하느님 당신께서는 생명체를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더라 하셨습니다만

저는 당신의 그말씀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고해소에서 신자분들이 토해내는 삶의 고통 삶의 고뇌들을 듣노라면

사람을 너무나 어렵게 만든 당신을 원망하고픈 마음이들기도 합니다

사람이 자기의지대로 살수 없고

자기 생각대로 살수없음을 ..

그래서 때로 자신이 원치않는길 자신이 원치않는 삶을 살아야 함을

하느님 당신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느님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고뇌에 찬 우리들에게

시원한 소나기같은 은총을 쏟아주셔야 ................

안그러시면  이런 넋두리를 매일 들으셔야 할것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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