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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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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snowice] 쪽지 캡슐

2000-08-16 ㅣ No.421

            안냐떼엽? 초등부 구교사 이마틸다임돠.

            청년캠프때 가셨던 분들은 제가 왜 이렇게 글을 올리는지 아시겠지여? ^^;

            그렇습니다! 청년캠프 ’1분 스피치 시간’에 못다한 말을 하고자...구래서 열분께 그 계좌번호를 알려드리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청년회 여러분들 기억을 하실런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이 혁’이라는 친구를 위해 정성을 모아주셨던 일을...

            어떻게 보면 저의 글이 참 늦게 올라와서 죄성한 마음입니다...

            그때의 감사한 마음을 이제서야 전해드리게 됐네요...

             

             

            그때 모인 정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당 청년회

            (성가대,전례부,레지오,초등부 교사(구교사 포함),

            중고등부 교사)

                       - 금 754,000원정 (금칠오만사천원정)

            *본당 보조 - 금 500,000원정 (금오십만원정)

            *목5동 성당 레지오

                       - 금 140,000원정 (금백사십만원정)

            *가락동 본당 초등부 교사회(구교사 포함)

                       - 금 500,000원정 (금오십만원정)

            *(익명의) 오요셉님 - 금 100,000원정 (금십만원정)

             

            이렇게 모인 여러분들의 작은정성이 금 3,254,000원(금삼백이십오만사천원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7월 혁이 어머님께 전해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본당의 협조에 혁이와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은 ’혁’이에 대해 잘 모르시겠지만 저 또한 잘은 모릅니다. ^^;

             

            그저 저희 초등부 주일학교에 4개월 정도 나오던

            ’나라’라는 친구의 동생이라는것...

             

            그리고 이제 학교에 갈 날도 꼽아보고 친구들과도 열심히 뛰어놀 나이의 7살 혁이는 백혈병으로 항암치료를 받으며 수술날자를 기다리고 있다는것...

             

            혁이는 항암치료를 너무도 싫어한다는것...

            정말 너무도...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해,

            "엄마 나 이상해. 배는 너무 불러서 터질것 같은데 자꾸 먹고싶어"  라고 말하며

            혁이는 그렇게 또 다른 아픔의 눈물을 짓기도 한다는걸...

            그리고 그 얄미운 약은 변덕이 심해서 때론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해 살이 쪽 빠지게도 한다는걸...

             

            혁이에게 종이비행기를 멋지게 접어주기로 했는데 아직도 접어주지 못했다는것...

             

            혁이는 매일 복권을 맞춰본다는것...복권을 긁고 있는 혁이에게 헉이 어머님께서,

             " 예수님 믿는 사람들은 그런거 안되는거야 "

            라는 말씀에

             " 아냐, 난 죽어도 당첨 될거야 "

            라던 혁이의 한마디는 저의 가슴을 참 아리게도 했다는것...

             

            함께 케이블TV 만화를 보며 이젠 한물 간(?) 만화인물들의 이름을 맞추는 저를 보고 혁이가 신기해 했던것...

             

            해가 지고나서도 별을 보며 놀던 혁이는 예전처럼 골목의 친구들과 무척 뛰어놀고 싶어한다는것...

             

            그리고...

             

            그 희망으로 아픔도 참고

             

            그 희망으로 예쁜 눈망울을 가지고 있다는것...

             

             

            제가 꽤 많이 알고 있나요? ^^;

             

             

             

             

            혁이에게 보여주시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보며 전 정말 작은 기적을 보는것같았습니다.

             

            몇명으로 시작된 일이 수십명의 사랑을 부르고 그렇게 따뜻하게 전해져 온다는것이...

             

            그리고, 애타는 그 사랑에 응답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제겐...

             

            세상에서 저만 볼수 있는 기적을...

             

            세상에 감추어져 있던 사랑을... 몰래 보는것 같았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그 ’사랑’이라는 것은...

             

            말로는 표현해 드릴 수가 없을것 같네요...

             

             

             

             

            그렇게 기쁜 순간이 있었건만 인간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그 기쁨에도 불구하고 작은 다른 힘든일들에 눌려 힘들다며 살아가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참으로 긴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전 혁이에게 사랑을 주신 얼굴도 모르는 수십분들을(아마도 백삼십분^^;)하나의 마음으로 느끼며 종종 기도를 드리니 말입니다.

             

            그게 제가 님들을 위해 할 수 있는...혁이를 위해 기도하던 그때처럼... 유일한 것이기도 하구요...

             

             

            지금 목5동 본당 레지오의 아녜스님이 다시 모금을 하고 계십니다.

            현재 백만원이 약간 넘게 모금을 하셨다고 합니다.

            혁이에게 작은 사랑을 전해주실 분은 아래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일은행  405-20-047984

            받는분    이복선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이 혁이와 다시 모금을 하고 계시는 아녜스님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제게 여러분들의 사랑이 그랬던 것처럼...

             

             

            저와 혁이에게 기적을 보여주신(전 감히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것 같군요) 좋은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부디 건강하세요...부디...

             

             

            세상 곳곳에서 작은 기적이 마니마니 일어나길...

            ...꿈꾸는 소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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