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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羔殉道治신부-楊長旭 [drymoon] 쪽지 캡슐

1999-10-19 ㅣ No.44

+ 그리스도 우리의 행복

 

두번째 올려 봅니다.

 

컴이 말썽이네요...

 

지난 주일 한대 밖에 없던 미사를 마치고...

 

오후에 전에부터 약속했던 어느 수녀원 성소자 피정 미사를 갔습니다.

 

미사가 끝난 후 한 수녀님께서 제게 접은 종이 다발을 내밀면서 하나 뽑으라시데요...

 

뽑고나서 보니 시가 적혀있었습니다.

 

큰 소리로 제목을 읽어보니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였는데...

 

그 제목을 듣고는 모든 사람이 웃데요...  저한테 딱 맞는 시라나요...

 

그래서 한번 올려 봅니다...  과연 저한테 딱 맞는지 봐 주십시오...

 

 

         "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 이정하 -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 때 ,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대치 道治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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