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이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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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2-11-24 ㅣ No.4136

 

 

 누구도 그걸 막을 수는 없구나...

 

 삶이란 그런것이구나...

 

 그래서 어른들은 돌아가시고 아이들은 자라는구나..

 

 다시 돌아 갈 수 없으니까 온 곳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것이구나.

 

 울어도 좋고 서러워해도 좋지만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해서는 안되는게

 

삶이로구나.....

 

 

 이별 연습!

 

 며칠 전 일생을 통해 몹시 기분이 나쁜 날이였다고 시아버님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하였을때 .......

 

 돌아와 그 큰 어른이 처음 우셨고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마음이 아파서

 

혼났다고 하시니..

 

 아버진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글을 보았던 적이 있는데...

 

아버님의  투병 생활의 시작이지만 일흔이 넘으신 아버님과 이별 연습을

 

시작해야 할것 같습니다....

 

 또 .....

 

 작은 이별...

 

 이별 소리에 마치도 쓴 약을 먹은 것 처럼 입 맛이써집니다..

 

 정말 신부님 같으신? 우리 백 신부님과의 이별 시간.

 

 엊그제 첫 미사를 드리던 기억과 절 더러 "빡빡이라 하지 뭡니까..."

 

 하시며 소리없이 웃으시던 미소가 아직도 생생한데...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니요..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는 헤어짐이라-

 

 다른 것은 몰라도 스무살  어떤 청년이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이 아니라 현재

 

존재하고 계신 백신부님을 존경하는 마음에  수첩 한 모서리에 여자 친구

 

사진이 아니라 신부님의 사진을 갖고 다니고 있다는 사실에 신부님의 사목

 

생활은 나름대로 성공하신게 아닌가 감히말씀그리고 싶습니다.

 

 청빈한 모습과 소리없는 미소와 또 불필요한 말씀이 없으셨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크게 작게 이별 연습을 하며 살아야하는 것이 삶이라지만 ...

 

 철 모를때의 이별 보다 나이들어 지금의 이별들은 참 씁니다....

 

 피 할 수도 없고, 거부 할 수도 없는 이별들 ..

 

 이별, 헤어짐은 정말 아주 쓴 약입니다. 그리고 아주 싫은 일이야 하고 독백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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