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선생님 제가 낼께요

인쇄

한경희 [hanzzz] 쪽지 캡슐

2004-02-22 ㅣ No.22

<table border="0" cellpadding="5" cellspacing="0" width="100%">

<tr>

    <td width="100%" style="font-size:10pt">

 

<img src="http://www.digitalsajin.com/album/hanzzz/d02071850979.jpg" align="right" width="800" height="550" border="0" style="FILTER: alpha(opacity=100, style=2, finishopacity=2)"></p>

<span style=color:#4DF4FB;filter:glow(color=#ffffff);height:0px>

<ul><pre>

<font size=3 color=#1C4183 font face=바탕체>

<b>선생님!! 제가 낼께요</font>

<font size=2 color=#1C4183 font face=바탕체>

                 

 

  선생님! 제가 낼께요.

 

오후, 한낮의 짧은 시간을

마음 따뜻하게 했던  이야기...

 

오늘 점심시간이었다.

필규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 2분이

오셔서 황태떡국을 주문하시면서  

필규가 있냐고 물으신다.  

 

그래서  살림방으로 들어가

선생님이 오셨으니 나가서

인사를 하라고 하니  옷을

주섬 주섬 입고 나와  막 식사를

하려는 선생님에게  꾸~벅  인사를 한다.

 

선생님이 한창 식사를 하시고 있는데

필규가  주방에서 조리를 하던

엄마에게  선생님들 식사값 만원을

자기가 내면 안되겠냐고 했나보다

 

조리를 하다말고 아내는

필규를 데리고  계산대에 서있는

나한테 와서  대견하다는 듯이

필규에게  "아버지에게 말씀드려"라고

시킨다.

 

필규가  집안일을 돕거나 지인들한테

받은 돈을 모아둔  과자박스 돈통^^*을

손에다 들고  "아버지! 제가 젤 좋아하는

선생님인데  제가 음식값을 내면 안되요"  

하고 묻길래

 

응! 그래라 필규야, 참 좋은 생각이다

라고 승낙을 했다.

그리고 필규의 고민이 시작됐다.  

식사를 하시는 선생님께 가서

이사실을 말씀드려야 되는데  

유난히 수줍음을 타는 필규가

용기가 나지를 않나 보다.

 

아내는 ’필규야, 괜찮아  가서

선생님한테  선생님!! 식사값은

제가 낼께요.  많이 드세요"라고

말씀드려 하고 시키면서  

쭈빗쭈빗 어색해하는 필규의

등을 밀어 식사를 하시는

선생님한테  보냈다.

 

한창 식사를 하시는 선생님

곁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가더니

돈 만원을 꺼내 "선생님 이거 가지세요.

제가 음식값을 내는 거예요" "

아버지한테 허락을 받았어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

 

당황한 선생님은 필규야,

"선생님 돈 많아  괜찮아" 하며

거절하는데도 필규는 꼬깃꼬깃한

돈만원을 선생님 점퍼 호주머니에

넣고  일어서 나온다.

 

난처하신 선생님은 식사를 하시다

말고 달려나와 필규에게 돈만원을

돌려 주시면서 "먹은거나 다름없다.

필규야 고맙다"라는 말을 연신하신다.

 

돈을 가지고 돌아온 필규가  

나한테 돈만원을 건네면서

"아버지! 선생님 음식값이예요"

하는데 가슴에는 또 강이 흐르는 것이 아닌가...

 

결국, 선생님은 필규의 고집을

꺾지 못하시고  그냥 가시면서

 "필규야 고맙다  다음에는

절대 그러지마’하시면서 가셨다.

 

필규를 18년 동안 키우면서

우리 부부는 이렇게 즐거운 강,

슬픈 강을 수없이  건넜던

세월! 세월이었다.  아니 너무도

많은 슬픈강을 건넜던 시간이었다.

 

태어난 다음날 복부수술을

시작으로 작년 귀기형수술까지

23차례의 크고 작은 수술을 했던 아이!!

8살때는 수술후 서너차례 숨을 멈춰  

신부님에게 종부성사까지 받았던 아이!!

 

아직도 온전치 못한 몸이지만

정신건강만큼은 누구보다 바르게 자란 필규!!

그녀석이 오늘 또  가슴에 강이

흐르게 만든다.  필규야!!

아버지는 너를 내 목숨보다도 사랑한다~~~

 

                         글쓴이 :  한 경 희 라우렌시오

 

필규는 현재 김화공고 2학년이 됩니다.

정신,지체 1급장애를 가졌으면서도

마음만은 아름다운 아이입니다.

 

 

          

</font></pre></ul></ul></td></tr></table></b>

사랑하면 할 수록 - 한성민

<embed src="http://mdsvr2.imufe.com/oldkong/ka/Classic_ost_200302_01.wma" volume=0 loop=true hidden=true type=application/x-mplayer2></embed>

 

여기를 누르면 바우네집으로 갑니다.

<a href=http://www.bownae.com/> 여기입니다.

 

 

 

 

      



9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