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말이 많다는 생각이 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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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6-01-12 ㅣ No.1183



        † 말이 많다는 생각이 들 때 † 주님, 제가 말이 많다는 것은 제 영혼에 평화가 없다는 뜻임을 깨닫게 하소서. 저는 사랑의 드맑은 침묵으로 영혼의 무게를 이루고 싶습니다. 주님, 저의 말들이 이웃을 시끄럽게 하거나 아프게 하면서 쓰레기더미를 이루는 불행을 이제는 짓지 않게 하소서. 말의 무서움과 허무함을 절실히 깨닫게 하시어 강물에 흐르는 그윽한 침묵 바다에 흐르는 싱그런 침묵 그리고 하느님에 흐르는 성스런 침묵에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아름다운 침묵이 저의 말을 바르게 이끄는 어머니임을 알게 하시고 또한 침묵 위에서 우주가 드맑게 비치고 있음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 제 영혼이 다만 침묵 속에서 자라나 꽃피고 열매 맺게 하소서. 고요한 침묵의 미소 속에서 평화를 쉼쉬게 하시고 깨끗한 침묵의 말 속에서 진실을 담아 내게 하시며 성스런 침묵의 노래 속에서 영원의 빛을 드러내게 하소서. 저는 곧 작은 침묵이 되어 하느님의 크나큰 침묵에 안기리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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