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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바티칸 근로자들과 아침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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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3-30 ㅣ No.276

새 교황, 바티칸 근로자들과 아침미사

주방직원, 청소년, 정원지기 등 초청, 노고 격려
 

[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프란치스코가 매일 아침에 드리는 미사에 바티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초청, 또 다른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교황은 21일 아침 미사에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일하는 주방직원들과 청소원들을 초청한 데 이어 22일에는 바티칸 정원지기들과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미사를 봉헌했다.

22일 아침 미사에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노란색 안전 조끼와 초록색 점퍼를 비롯한 다양한 복장의 근로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미사에 참여한 정원사와 위생사 담당 간사 루치아노 베케티씨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교황님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사에 참여한 동료 근로자들의 얼굴을 살펴보았더니 모두들 눈가가 촉촉히 젖어 있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후에 경당 뒷줄로 가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23일 아침 미사에 바티칸 교환대에서 일하는 수녀들과 바티칸 온실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을 초청했으며, 25일에는 바티칸 보건 담당 직원들과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서 일하는 사진 기자들을 초청해 미사를 봉헌했다. 성주간을 시작하면서 바쁘게 움직여야 할 이들의 노고를 특별히 격려하는 취지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교황궁 내 숙소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콘클라베 당시 추기경들이 묵었던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임시로 거처하면서 마르타의 집 경당에서 매일 아침 7시에 미사를 드리고 있다.
 
한편 교황은 20일 로마에 거주하는 아르헨티나인 약 50명을 성녀 마르타의 집으로 초청, 가벼운 식사를 대접하면서 친교를 나눴다.

[평화신문, 2013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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