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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사진전-사진작가 박미연 헬레나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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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aldus119] 쪽지 캡슐

2013-12-18 ㅣ No.11313

 

 

* 사진작가 박미연 헬레나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명동 평화화랑에서 1월 14일까지 전시회"

"관람객들은 피정에 온 것 같다는 반응"

"사제들도 손 사진 보고 감탄"

"손에 포커스 맞춘 것에 보람 느껴"

"사진 찍을 때 며칠 전부터 외출 삼가고 피정하는 마음으로 기도"

"연사로 찍지 않고 한두 컷만 찍어"

"성체 사진 찍을 때마다 영적체험"

"2/1~3/31 수원 성 빈센트 병원에서 초대전"


[발언전문]

미사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 바로 성찬전례죠.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인 성체와 성혈로 축성되는 과정은 굉장히 거룩하고 신비로운데요. 그런데 혹시 그 성체와 성혈을 든 사제의 손을 유심히 보신 적 있으신지요? 그런 사제의 손에 주목한 사진전이 현재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전해드리는 <문화라운지>. 오늘은 성체 사진전을 열고 있는 사진작가 박미연 헬레나씨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 작가님 안녕하세요! 사진전이 언제까지죠?

▶ 현재 평화화랑에서 1월 1일부터 14일 오전 12시까지 열립니다.

- 성체를 주제로 한 사진전이 두 번째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사제의 손에 주목하셨네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됐나요?

▶ 제가 첫 번째 성체사진전은 2011년도에 했습니다. 그때 하게 된 동기가 성당 행사 사진을 촬영하면서 제대위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모든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성체 중심으로 표현한 사진을 요한복음 15장 구절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라는 말씀을 전시제목으로 전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신부님께서 손으로 축성하셔야만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기 때문에 예수님의 대리자인 신부님의 거룩한 손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제목은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너는 내 손바닥에 새겨져 있다(이사야서 49장 15절 말씀)’으로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 관람객들의 반응이 다소 특이할 것 같은데요. 뭐라고들 하시나요?

▶ 제 전시장을 방문하신 분들은 피정온 것 같다고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신부님들 손이 이렇게 정갈하고 고우신지 몰랐다고 감탄들 하셨는데요. 재밌는 건 신부님들께서 오셔서 전시 작품 중에 새 사제분들의 손을 보며 신부님께서 신부님 손을 보고 감탄을 하십니다. 그래서 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죠. 그래서 이번 사진 전시가 손으로 포커스를 맞춘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원래 사진을 전공하셨나요?

▶ 사진은 전공하지 않았는데, 선교 잡지를 만들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교회와 관련된 사진들을 제가 필요로 하게 돼서 그때부터 사진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게 돼서 오늘날에 이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미사가 보통 조용하고 경건하게 진행되다 보니까 사진을 찍는 게 쉽지만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 저는 제대 가까이는 가지 않습니다. 그게 허락되지 않는 부분이고요. 제가 쓰는 렌즈는 18200정도로 사용하고요. 크롭 바디를 사용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그 정도만 사용해도 성찬 전례를 담을 수 있는데, 굉장히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제가 성당 촬영을 할 때는 2~3일 전부터 외출을 삼가고 성가를 듣습니다. 그리고 외부에 나가서도 마음이 흐트러질지 몰라 집에서 거의 피정하다시피 하는 마음가짐으로 기도를 한 후에, 또 미사 전례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30~40분 먼저 도착해 확인합니다. 그 후에 촬영을 하고요. 어떤 분들은 전시장에 오셔서 한 두 컷으로 되느냐, 아니면 연사를 사용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연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찍으려면 전례에 대해 많은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부님께서 전례하실 때 빛이 이쪽으로 온다, 내가 이런 구도를 잡고 싶다 하시면 신자분들이 일어설 때 미리 가서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한 두 컷 찍고 살짝 나와야죠. 그 앞에 계속 있으면 신부님들 미사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저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부활이나 성탄 때는 모든 불이 꺼지기 때문에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불이 켜지고 난 후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한 두 컷 찍어서 상당한 실력이어야 할 것 같은데요. 실패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 저는 이 사진을 찍으면서, 제 생각엔 예수님이 함께하지 않으면...

- 실패한 경험이 없으신 건가요?

▶ 거의 없죠.

- 사제들의 손을 찍을 때 특별히 신경을 쓰신 점이 있다면? 각도나 빛 등과 관련해서 요령이나 비법이 있나요?

▶ 신부님들마다 조금씩 각도가 다르십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한 번에 성공할 때도 있고, 각도가 안 될 땐 그 신부님만의 좋은 모습이 있으세요. 그것을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그때 ‘찰칵’ 하죠.

-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만족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집에 와서 제가 볼 때 가슴이 뛰죠.

- 그동안 찍으신 성체 관련 사진들, 양이 꽤 되겠네요?

▶ 제가 성당 사진만 10년 찍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성당의 전례라든가 신부님, 수녀님들이 말씀은 안 하시지만 원하는 부분들을 제가 잘 찍을 수도 있고, 알아서 전례에 방해되지 않게 하고 하다 보니까 제가 사진 찍을 땐 분심이 안 드시나 봐요. 그래서 가끔 부탁하시기도 합니다.

- 거룩한 순간을 사진기에 담으면서 느끼시는 점이 참 많았을 것 같아요. 혹시 영적인 체험 같은 것도 하셨는지요?

▶ 저는 사진찍을 때마다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전시 작품에 모두 함께하셔서 나온 것이지, 제가 아무리 하려고 애써도 함께 해주시지 않으면 그런 작품이 나올 수 없습니다.

- 앞으로 계속 하실 건가요?

▶ 허락하시면 해야죠.

- 현재 30점이 전시가 되고 있잖아요. 어떤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세요?

▶ 지금 사진마다 제목이 다 있습니다. 그 중에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는 사진이 다른 사진보다 메인으로 걸려 있습니다. 그건 정말 예수님이 함께 해주셔서 나오지 않았나 싶은 사진이고, 많은 전시장을 방문해주신 분들도 그 사진 앞에서는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저한테 많은 질문을 하십니다. 저도 그 사진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명암이 뚜렷이 나타날 수 있었는지 참 신비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그 사진을 들고 있는데요. 정말 까만 바탕에 한 줄기 빛이 성체에 닿는 것처럼 찍으셨는데요. 정말 선명하게 잘 드러났어요.

▶ 오셔서 보시면 성체 질감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사진 판매도 하시나요?

▶ 네. 오시는 분들께서 구입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으신데요. 제가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어떤 용도로 사시는 거냐고 질문을 드리면 결혼한 자녀의 거실에 하나씩 걸고 싶다고도 하시고, 성체를 집에 모시면 성체 조배하는 것 같아 구입하신다고 하시는 걸 보면 정말 많은 분들께서 예수님과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 어떤 분의 손인지는 없네요?

▶ 저만 알고 있습니다.

- 조만간 초대전도 열린다면서요?

▶ 이번 평화화랑에서 전시가 끝나고 나면 수원의 빈센트 병원에 있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초대전이 끝나고요. 또 제2전시실에서는 계속 상시 전시될 예정입니다.

- 평화화랑에 전시된 것 이외에도 또 전시하는 건가요?

▶ 아뇨. 평화화랑에 전시된 것들 모두 싣고 갑니다.

- 성체 사진 말고도 앞으로 꼭 찍고 싶은 사진이 있으신가요?

▶ 하느님의 피조물은 모든 것이 다 거룩하고 아름답지만 아직까지는 성체 관련된 사진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 자매님 외에도 성체 사진을 찍는 분들이 계신가요?

▶ 현재까지 제가 알기로는 매체에 나타나신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사제 손만 봐도 대충 아시겠어요.

▶ 신부님들 손은 제가 사진을 찍으면서도 느끼는데 너무 곱고 깨끗하셔서 성체 만지시는 분들의 손은 특별하신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성체 사진 전문 작가로서 이 방송을 통해 청취자, 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세요.

▶ 첫 번째 전시에서도 이번 전시에서도 그렇고 수녀님들도 그러시고, 학사님들도 오셔서 보시고, 일반인들도 하시는 말씀이 늘상 이뤄지는 미사를 습관처럼 했는데 이렇게 자세히 보니까 너무 거룩해서 미사를 진지하게 드리지 못했나 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제가 허락하신다면 성체 사진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싶고, 살아계신 예수님께 또 많은 분들께서 다가가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http://web.pbc.co.kr/CMS/radio/program/pro_sub.php?src=http%3A%2F%2Fbbs2.pbc.co.kr%2Fbbs%2Fbbs%2Fboard.php%3Fbo_table%3Dopen&program_fid=778&menu_fid=open&cid=&yyyymm=

위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방송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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