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5년 8월 훈화

인쇄

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5-10-01 ㅣ No.243

자비의 어머니 마리아
 
글 / 비드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 이재호 스테파노 대구 Se. 국제서기
 
우리가 지속적으로 위대한 자비의 희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레지오는 본능적으로 자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향하게 됩니다. 성모님은 당신의 신성한 아드님 안에서 구체화된 신성한 자비로 우리를 이끌도록 하느님께서 주신 안내자이며, 우리 모두의 동반자이십니다. 성모님이 없다면 우리는 위대한 희년의 아름다운 열매와 선물들의 대부분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저는 성모님의 신비 속에서 자비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뗏세라에서 수록되어있는 레지오 기도문에서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는 이 세상에서의 성모님의 임무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성모찬송에서 우리는 성모님께, ‘거룩한 자비의 모후시여’라고 인사를 하는데, 그것은 성모님께서 모든 자비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에 적셔져서 하느님의 자비를 숭고하게 하는 도구가 되었고, 또한 모든 은총의 중재자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은 우리의 대변자, 그토록 충만한 자비로 당신의 눈을 우리에게 돌려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 문구가 성모님께 드리는 모든 기도의 기본적인 특성을 이루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의 성모님께 대한 신심에 대한 역사 중에서 기록상으로 가장 오래된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문인 ‘숩 뚜움 프레지디움(Sub Tuum praesidium; 당신의 보호아래로)’을 보겠습니다. 여러 학자들과 함께, 쇤보른 추기경도 이 기도문의 가장 오래된 필사본과 버전 모두, ‘오 거룩한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여, 우리는 당신의 자비에로 달려갑니다’로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분명히 마리아께 대한 그리스도인 기도의 정신에는 이후에 정립된 보호자라는 의미보다는 자비가 더 많이 반영되어있습니다.
 
성모송은 교회와 레지오의 가장 핵심
물론, 우리는 교회에서 가장 유명하고, 범세계적으로 성모님께 바치고 있는 성모송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여러 측면에서 이 기도는 교회와 레지오의 가장 핵심으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이 기도는 우리 모두가 성모님에게 말을 건네는 방법으로 배우는 첫 번째 방법이며, 이보다 더 아름다운 방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15세기 교회는 성모님의 깊은 사랑과 성모님을 자비의 어머니로 이해하게 되면서, 성모송의 두 번째 부분인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을 추가시켰으며, 이는 놀랄 일이 아닐 것 입니다. 이 추가된 기도문은 분명히 모든 레지오 단원들, 더 나아가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정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모송에 대한 성찰은 레지오 마리애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형제가 레지오 정신에서 절대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다고 생각한 묵주기도로 우리를 이끕니다. 묵주기도는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니라, 당신의 출생으로부터 수난, 부활과 승천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님의 인성이 지니고 있었던 마음과 정신, 그리고 최종적으로 교회에 성령을 보내시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묵주기도는 우리에게 전체적인 구원의 역사, 그리스도 신비의 은총, 그리고 우리의 구속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역사는 바로 인간에 대한 하느님 자비의 역사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묵주기도를 바칠 때 그 기도의 효과가 최고로 풍성해지도록 해줍니다.       
 
하느님 자비는 무한하며, 우리의 죄보다 더 커
이제 성 요한 바울로 11세께서 ‘신성한 자비에 대한 마리아의 찬송’이라고 부른 마니피캇을 봅시다. 우리는 모든 레지오 단원들을 성모님과 연결해주고, 또한 단원 각자를 환희와 은총이 충만 된 가족이라는 한 고리로 연결해 주는 까떼나에서 이 기도를 바칩니다. 행동단원과 협조단원 모두 매일 마리아의 찬송을 바치면서 큰 기쁨을 가지게 됩니다.  
성모님은 당신의 깊은 곳에 자리한 마음, 즉 당신의 구세주 하느님 안에서의 기쁨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당신의 찬송을 시작하십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성모님은 당신에 관한 모든 것, 즉 신의 섭리와 은총 모두 하느님 자비의 선물이라는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성모님은 당신이 독특하고 특별한 방법으로 죄로부터 구원 받았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무염시태는 성모님뿐만 아니라 전체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구속 자비에 대한 절정의 표시인 것 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께서 세상에 거저주시는 최고의 자비의 선물입니다. 성모님의 수태에서부터, 전체적인 삶에 이르기까지 성모님은 죄가 마지막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하느님의 자비가 틀림없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표징입니다. 
성모님이,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라고 노래하신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무한하며, 우리의 죄보다 더 큽니다. 그것은 무한하며, 시간적인 제약도 없습니다. 이것이 무염시태가 전하는 메시지이며, 처음 시작부터 레지오에게 너무도 소중한 축일이었습니다. 성모님은 우리에게 자비가 모든 구원의 역사에서 그 원천이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것으로 당신의 찬송을 마칩니다. 성모님은,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이스라엘을 거두어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우리는 자비를 다른 이들에게 전하도록 부름 받아
뗏세라의 마지막 기도 부분도 하느님의 자비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죄의 정도에 따라 우리의 삶이 굴곡을 겪을지라도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세상을 떠난 우리 레지오 단원들과 모든 신자들의 영혼을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합니다. 우리는 모든 신자들과 더불어 전적으로 하느님의 자비로 레지오 단원으로 부름을 받았으며, 그 믿음은 절대로 어긋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는 레지오 단원으로서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 모든 삶을 자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의탁하였으며, 그리하여 세상 마지막 날에 성모님께서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주시기 위해 그곳에 계실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신성한 자비에 대해 그가 한 말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칭송하셨던 독일의 한 신학이론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제 훈화를 마치고자 합니다. 제가 인용하는 이 말에는 제가 뗏세라의 기도문들 속에서 찾고자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그는, ‘성모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보여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고, 우리가 들었던 것 중에서 예수님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복음 말씀보다 더 좋은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인자로우신 자비 안에서 드러내신 하느님의 영광을 통하여 우리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러한 자비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동시에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자비 안에서 살고, 실행하고, 또 그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둡고 차가운 세상은 자비의 빛으로 무언가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밝고, 좀 더 친밀감이 있고, 그리고 살아갈 가치가 더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자비는 이 세상 속에서 보이는 하느님 영광의 모습이며, 예수님이 전해주시고자 한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이 자비는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이며, 우리는 이를 다른 이들에게 전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52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