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4주간 목요일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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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9-02-06 ㅣ No.3780

연중 제4주간 목요일 2/7

 

가끔 예수님께서는 왜 둘씩 파견하셨을까?’하고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둘씩 보내면 둘이 마음을 모아 샛길로 빠지기도 해서, 세 명을 보내야 나머지 한 명이 중간에 서서 샛길로 새지 않게도 하고, 둘이 사이가 안 좋으면 가운데서 중재도 하고 화해도 시켜 올바로 나아가게 한다는 속설도 생겼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마르 6,7) 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레지오 마리애 교본에 보면, 둘씩 짝을 지어 활동을 나가라고 파견을 하긴하는데 한 명이 나서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면, 다른 한 명은 조용히 곁에 서서 기도하라고 합니다. 교본은 왜 또 그렇게 썼을까? 둘이 이야기를 하면 서로 도움도 되고 이러 저러한 서로 다른 경험과 태도로 인하여 더 쉽게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을텐 데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런데 교본은 둘이 같이 전하기 보다 한 사람이 전하게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사람의 말을 대상자가 잘 전해 듣고 변화되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합니다. 어쩌면 눈에 보이는 활동과 몸으로 하는 활동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보이지 않게 기도하는 역할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봅니다.

기도하면서 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현존해 주시기를 청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면서 주 하느님께서 생각하시고 계신 바를 전해 주시기를 청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면서 주 하느님께서 우리의 말을 통해 상대와 우리 자신이 주님의 뜻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되기를 청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면서 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청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면서 주 하느님께서 우리가 전하고 청하는 복음 말씀에 우리 자신도 감화되어 변화되기를 청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면서 주 하느님께서 우리의 활동을 값지게 쓰셔서 마침내 열매를 맺어 주시기를 청하고 기다립니다.

주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기도와 활동에 함께하셔서 여러분의 활동이 열매를 맺기를 기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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