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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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2주간 목요일 11/14 가끔 친구들 중에 ‘귀얇은 사람’이 있다고 놀려대곤 합니다. 남들이 이것이 좋다고 하면 후딱 사고, 저것이 좋다고 하면 또 그것을 후딱 사 버려서, 나중에 보면 다 쓰지도 못한 채 방에 이것저것 늘어놓고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도 차이일뿐 나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니라고 부정할 순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묻는 바리사이들에게 답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0-21) 그러시고는 사람의 아들이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25절)라고 덧붙이십니다. 지금 이 시기와 이 장소에 어떤 주님의 복음 말씀을 지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시도하기보다 건강이나 세상 걱정과 유혹에 휩쓸리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본질은 세상 구원을 위한 희생적인 사랑을 우리의 몸으로 채우는 길이다.”라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