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3/25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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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3-24 ㅣ No.4189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3/25 수요일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거니와 우리의 미래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에 대해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주 하느님의 천사의 말을 듣고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 1,34)라고 되묻습니다. 마리아는 처녀가 아이를 낳게 되리라는 천사의 말에 정작 그 일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인간조건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일로만 인식하기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말합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35-37)

 

오늘을 전후하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아치에스 행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기승으로 그동안 나름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해왔던 신심행사를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우리가 아치에스 등을 하면서 성모님께서 주 하느님의 말도 안되는 언약을 듣고서도, 어쩌면 본인의 희생이 동반될지도 모르는데도,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라고 하시면서 주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던 그 때 그 모습을 우리의 살 안에서 되새기고 작게나마 실현하면서 성모영보대축일을 지내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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