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440 김지원 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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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아 [cieloblu] 쪽지 캡슐

1999-01-27 ㅣ No.458

성서 암송에 대한 김지원님의 생각과, 그에 대한 신부님의 글 다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신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라고 할 성서조차 잘 모른다면 그건 확실히 부끄러운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도 성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이제 겨우 성서쓰기를 시작한 상태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건 조금 주제넘을 지도 모르지만요...

 

저 역시 김지원 님의 '초등학교 때 조마조마 하던 생각이 나서 좋지 않다' 고 말씀하신 것에 공감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죠.

만약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내 주신 숙제를 다 해왔다면, 혹은 오늘 나가기로 한 진도를 다 예습해 놓았다면 그래도 역시 초조하고 불안할까요?

오히려 '선생님이 나는 왜 안시키실까? 오늘 정말 열심히 공부해 왔는데...' 하며 아쉬워하게 되지 않을까요?

 

만약 성서를 외우는 일이 정말로 불필요한 일이고 시간낭비라면 굳이 신경쓸 가치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주 성당에 나오고 미사를 보죠. 왜 일까요?

그게 옳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서 암송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실 겁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지금 쓰시는 작은 수첩이나 다이어리 한 구석에 그 주의 구절을 적어두시면 어떨까요?

겨우 한 줄입니다. 쓰기에도 읽기에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겁니다.

 

게다가 수첩을 펼 때마다 눈에 띄어 별 힘들이지 않고도 외워질 겁니다.

 

그리고 만약에 신부님이 시키신다면 그 전에 미리 페이지를 펼쳐두고 몇번 보고 나면 얼른 대답하실 수 있을겁니다.

 

꼭 한달 만이라도 해 보세요. 그리고 나도 계속 암송 시간이 힘들고 시간 낭비라고 느껴지신다면 ,

 

아니, 그럴 일은 없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주님의 살아있는 말씀이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한번 더 외우고 읽을 때마다 주님께서는 더 많은 은총을 내려주실 테니까요...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살아계시다는 것을 믿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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