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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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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10.1teresa] 쪽지 캡슐

2000-01-04 ㅣ No.284

              민들레 목걸이

 

         아무것도 할일이 없을때가 있다.

         아무데도 갈 곳이 없을때가 있다.

         사람으로 가득한 이세상에서

         애기나눌 사람조차 없을 때가 있다.

         그럴때 나는 풀밭에 앉아

         민들레 목걸이를 만든다.

         어떤 민들레는 잘 되지만

         어떤 건 그렇지 않다.

         어떤 민들레는 너무 어리고

         어떤 건 너무 늙었다.

         민들레 목걸이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풀어져 버린다.

         어떤 때는 그걸 다시 묶을 수 있지만

         어떤 때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아무리 잘 만들어도

         민들레는 곧 시들어 버린다.

         나는 이따금 풀밭으로 가서

         민들레 목걸이를 만든다.

         그래서 그런 사실들을

         잘 알고 있다.

                            -제프 스완

 

            

         오랜만에 봄 내음이 가득 느껴지네요..풀밭에 콕콕 박혀있는 노랑민들레랑

         훌쩍 자라고 있는 개망초들..그치만 이 시는 아련한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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