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성당 게시판

성모님이 군 최고 훈장을...

인쇄

임희택 [alex] 쪽지 캡슐

2000-10-04 ㅣ No.952

 

   스페인 동북부 사라곤 지방의 중심도시인 사라고사 도시에는 자그마한 성당 현관 앞에 국가적인 성상으로 존경받는 성모 마리아 입상이 서 있다.

 

   당시 30여 년 끈 스페인 내란의 와중에서 볼셰비키 공산세력은 국민적 존중을 받는 이 성모상과 그 성당을 쑥대밭으로 만들 계획을 결정했다.

그들은 자기편 폭격기에 정부군의 색깔을 칠한 뒤 사라고사시로 공습을 나갔다.

위장된 색깔을 칠한 공산세력군의 폭격기들은 정부군을 속이고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으면서 성당상공을 불과 수 미터 높이로 날아가 폭탄을 퍼부었다.

 

   처음 한 개는 성당 입구에서 불과 8M떨어진 성당 뜰에 떨어졌으나 폭발되지 않고, 다만 정원에 있던 돌이 깨지면서 다섯 개의 커다란 돌 파편만 부서져 튀었고 그 옆에는 커다란 구덩이가 패었다. 두 번째 폭탄은 성당 종탑을 강타해 두동강 나서 떨어졌지만 이 폭탄도 폭발되지 않았다. 세 번째 폭탄도 똑바로 성당의 제단 입구 쪽으로 떨어졌으나 그것도 역시 폭발되지 않았다.

 

   군부대의 폭탄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를 했다. 그러나 그들은 불발에 대해 무어라 확실한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도화선도 정상적으로 불탔고 뇌관장치의 작동은 정상이었으며 25㎏에 달하는 폭약도 완전히 채워져 있었다. 사람들은 3개의 폭탄이 떨어지고도 몇 개의 파편만 튄 폭격현장에 대해 그저 ’놀라운 일’이라고만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발화만 안되었을까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그 도시의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질문에 따뜻한 미소로 대답을 하고 계시는 성모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제단에는 순례행렬이 끊이지 않은 채 꽃들이 가득가득 뿌려졌습니다.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 큰 은총에 대한 감사기도를 드렸으며, 대주교와 사라고사 지역 위수군 사령과, 시장 등도 나와 성가를 부르며 마리아에게 감사했습니다.

 

   사령관은 성모상 가까이 올라가 경이의 입맞춤을 하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본관은 우리의 이 성모 마리아를 우리 부대의 최고의 명예훈장자로 모시고자 합니다."

 

   그리고는 마리아상에 군부대의 최고 공로훈장을 걸어 드렸습니다.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감사와 공경의 보답의 방법이었습니다.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우리도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위해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다발(로사리오)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6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