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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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gkswjdtn] 쪽지 캡슐

2001-06-24 ㅣ No.6989

 안녕하세요?  한 신부입니다. 금호동에 부임한지 어느덧 반년이 흘러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은 사랑을 주셨습니다. 과분한 사랑이었습니다. 하느님의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많은 금호동 신자분들과 함께 저의 삶 한 부분을 함께 하게 되었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영육 간에 건강하시고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 사제로 사는 저에게 여러분들과 이 제민 신부님의 말씀 중 한 부분을 함께 나누며 이 모든 기쁨과 영광을 하느님께 바칩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예수를 찾는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병을 내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인가?

오직 그 때문이라면 어느 날 내가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을 때

그분은 내게 필요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내 인생의 목표는 오로지 아프지 않은 삶 또는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데 있지 않다.

내 삶의 궁극 목표는 예수처럼 사는 것으로, 내가 예수를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

예수처럼 살기 위해서, 그분의 복음을 따라 살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바로 예수가 생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이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으면서도

당신은 고통의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생명은 자기를 죽임으로 얻어지고,

인간이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기를 죽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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